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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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가방안에 늘 있는 책을 소개할까해요.

바로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말들을 일본인 저자가 편집해서 엮은 책

사강의 말 이에요.

프랑수아즈 사강은 18세에 "슬픔이여 안녕" 이 성공을 거두며 10대에 명성과 막대한 인세를 쥔 인물이에요.

그래서 그럴까요. 문학적 재능,젊음과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고 해요.

그녀가 평생토록 써내려간 글의 테마는 '고독,사랑' 이었고,10대 때 성공을 거두고 술,도박,사치,병, 마약문제로

각종 스캔들을 몰고다녔으며 두 번의 결혼과 두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기도했어요.

이런 예사롭지않은 삶의 경험들 때문인지... 그녀가 한 말에는 고독과 사랑에 대한 깊이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당신에게 지성이란 무엇입니까?

지성은 한 가지 문제를 다양한 시점에서 생각하는 능력, 관점을 바꾸어 배울 줄 아는 능력입니다.

- 지성이라는 것이 단순히 무엇을 잘 알고 깊이 알고 하는 게 아니라, 유연한 사고로 다양한 시점에서

생각할 줄 알고, 나의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의견도 수용하는 자세.

태도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새로웠고 매우 공감되었어요.

시련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인간이 불행을 통해 배우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저 큰 타격을 받을 뿐입니다, 사람은 행복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견해와 달라서 놀랐다. ㅎㅎ 어찌보면 그녀가 너무 현실을 직시한 것일 수도 있고

현세에 부정적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강에게 돈이란, 그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넬 자유를 얻기 위한 것이자, 비에 젖어 버스를 기다리는 불쾌함을

느끼지 않기 위한 것. 다시 말해 '자유롭기 위한 수단이자 방위 수단' 이었습니다.

- 사강이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돈이 있으면 사실 불쾌함이나 불편함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시대고,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돈이있으면 더 자유로운건 사실이니까.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 이건 부끄러운 생각이 아니야. 더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야말로 부끄러워할 일이지. 과한 것보다는 모자란 것을 걱정해.

내가 보증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나 자신의 성실함뿐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눈감아주는 것,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프랑수아즈 사강 작가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저는 한 작품에 빠지면 그 작가의 책을 쭈욱 다 읽어보는 독서습관이 있는데... 작가의 말을 엮어놓은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쓴 작품이 궁금해졌고, 리스트에 적어 다음 도서관에 갈 때 빌려 읽으려고 체크해놓았어요.

같은 여성으로서 이른 나이에 성공하고 많은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았지만, 그녀만의 매력과 당당함으로

주눅들지않고 살았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도전이 되고 영감을 얻는 시간이었어요.

작가를 먼저 알고, 이제 그녀의 작품을 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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