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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첫 성교육 그림책
노지마 나미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에이블 / 2021년 5월
평점 : 
저희가 자란 세대에 성교육은
학교에서 정해진 성교육 시간에
만들어서 전국에 배포되는 성교육 영상을 보는게 전부였어요!
성 이라하면 괜히 민망하고 숨겨야할 것으로 치부되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성장을 한 케이스죠!
하지만 요즘은 성을 어릴 때 부터 나이와 단계에 따라
적절히 잘 가르쳐야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래서 방송에도 성교육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보도가 되고
특히 아들과 자위에 대해서 솔직 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박사님이 나타나면서 ~ 성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나타난 것 같아요!
그 성교육전문가 손경이 박사님이 추천하신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를
필요한 때에 딱 읽어보게 되었어요:)
딸 아이가 어디 놀러가거나 하면서 또래의 남자아이가 서서 소변 누는걸
오며가며 봤나봐요^^:;
어느 날 집에서 " 엄마, 나도 일어서서 오줌 누고 싶은데..."
(일어서서 변기 앞에 서며) " 이렇게 누면 안되나?" 하는거에요! ㅋㅋ
아직 어려서 이렇게 말하는게 너무 귀엽기도 하고 ...^^:;
'아 ~ 이제 남자와 여자를 가르쳐야할 때가 왔구나!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려주어야할 때가 왔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보통 사람은 본인이 배운대로 가르치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전 제대로 성교육을 배워본적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책을 찾아봐야겠다! 싶었죠^^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책은 만 3-10세 성교육 필독서일 만큼
어린 아이부터 이제 막 신체의 변화가 생기는 10대 초반 까지
부모님이 적절하게 선택하여 같이 읽으며 얘기나누면 참 좋은 책이에요!
"성교육은 아이가 물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손경이 박사-
목차를 차근차근 보면서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너무 어렵거나 얘기해줘도 모를 것 같은 부분은 넘기고
아이의 수준에 맞게 골라서 읽어줬어요!
귀여운 일러스트와, 짤막한 만화로 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고~ 저처럼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어도 좋더라구요!
제가 새롭게 알게된 것과 깨달은 것들을 나눠볼게요:)
<바르게 성교육하는 5가지 원칙>
1. 우리 몸에는 정말 소중한 곳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구체적으로 수영복을 입으면 가려야할 곳 (가슴,엉덩이,성기)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도
만지게 해서도 안되는 소중한 곳이라고 가르친다.
아이를 성범죄로부터 지킬 뿐만 아니라 무심코 성범죄의 가해자가 되는 것도 막아준다.
-> 수영복의 예가 참신했어요! 아이도 수영복 얘기를 하니 바로 이해를 쉽게 했고,
소중한 곳이라 보여줘서도, 만지게해서도 안된다고 하니 "응 알겠어!" 하며 바로 받아들이더라구요.
2. 욕실에서 속옷을 세탁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만 2-3세 무렵 용변으로 인해 속옷이 더럽혀지는 시기부터 함께 욕실에 들어가 직접 속옷을 빠는
습관을 들인다. 목욕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 이건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자신의 속옷은 자신이 빨래하는 습관도 생활습관 형성면에서도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고 그 날 바로 "네 속옷은 네가 직접 빨래해볼까?" 했더니
"좋아요" 하며 속옷을 들고 들어가더라구요! 저도 속옷은 직접 손빨래하는데 제가 할 때 마다 재밌어 보였는지
하고싶었나봐요. (엄마,아빠가 하는건 다 따라하려고 하는 아이들의 습성)
흔쾌히 하더라구요! 비누로 비눗칠 하고 빨래를 치대는 것도 가르쳐주니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본인이 빨래하니 뿌듯해하더라구요!
3. 아이의 성적 질문에는 "좋은 질문" 이라고 칭찬해준다.
아이의 성에 관한 질문에 어른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그런건 몰라도 돼!"라고 화를 내면 절대 질문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버린다.
-> 이것 역시 뭔가 당연한건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요.
얼마전 아이가 " 엄마, 나는 왜 고추가 없어?" 라고 물었을 때 순간 당황해서 웃음이 나왔고...
"음.... 그건 말이야...." 하며... 어떻게 쉽게 설명해 주어야할지 몰라 얼버무렸거든요!
일단 " 좋은 질문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좋은 말인 것 같아요!
4. 성교육은 만 3세부터 10세 이전까지는 해야 한다.
성에 관한 이야기는 학교에서도 자세히 해주지 않는데.. 요즘 미디어의 노출 때문에 아이들이
이런 경로로 잘못된 성 정보에 노출되고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적절한
성교육을 해주어야한다.
-> 부모의 사랑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만 3세에서 10세 까지는 올바른 성지식을 전해주어야 한다고
부모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10세 이후, 사춘기가 되고 나서는 이미 늦는다는 말에
모든 교육이 때가 있듯이, 성교육도 정말 중요하고, 부모가 먼저 잘 공부해서 아이에게 적절한 때에
잘 가르쳐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5. 밝게 즐겁게 바르게 전한다.
어른들만 성에 관한 이야기를 부끄러워한다. 아이들에게 '성'은 전혀 외설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다.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생명 탄생의 기적, 부모의사랑, 몸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그렇게 못 배웠기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아빠엄마가 노력해서 아이에게 올바른 성 인식을 갖도록
아이에게 가르쳐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이가 저에게 " 엄마, 나는 왜 고추가 없어?" 라고 물었을 때
"아~ 아빠처럼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엄마같은 여자는 고추가 없어!" 라고 제가 얘기했어요..ㅋㅋㅋ
근데 책을 보니 '고추가 없다'는 개념이 아니라,
남자의 성기는 음경, 여자의 성기는 음순 이라고 정확히 불러주라고 해요.
** 성범죄의 피해자가 된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성기를 정확하게 칭하지 않아 법정에서 진술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해요!
이런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야하겠지만, 그래도 뭐든 예방하는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성기의 명칭을 정확히 가르치고 그렇게 부르도록 지도해주어야 해요!
책 중간에는 쉬어가는 페이지로~
퀴즈도 있고 다른부분찾기도 있답니다!
보통 많은 경우에 4~5세 때 동생이 태어나면서 아이들이 아기는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한다고 해요.
생명이 생기는 법을 안다는 것은 자기가 태어난 기적을 아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 교육을 해주면 아이의 자기 긍정감 또한 높여줄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이제 막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순수하게 물어보는 나이라
이 책이 아이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해주어야하는지 그 눈높이에 맞게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좋은 첫 성교육 지침서가 되었어요!
이 책은 두고두고 읽으며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여
아이와 함께 읽고 아이의 호기심을 해결해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