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가 줄치고 싶은 글귀들이 많아 결국 소장하게 되었다.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20년 넘게 하고 있지만 늘 출판이라는 분야는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작가와의 소통에 있어서는 여전히....이 책은 그런 면에서 꽤 궁합이 잘 맞는 책이었다. 작가의 따뜻한 문체와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필력도 좋았고, 영화라는 매체를 이렇게 잘 활용한 기획은 편집자로서 부럽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남의 글을 보는 직업말고 쓰는 일을 하고 싶단 동기를 안겨준 책이라는 점에서 내겐 만점을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