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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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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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역사 속에서 시민들이 주인공이었던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근현대사 역사에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어야 했다.(212p) 


맞다, 3월달에 6학년 아이들에게 근현대사를 가르칠 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주인공은 바로 '시민'이라고 가르친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때의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말할 수는 없었다.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던 시민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기에.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을 배우면서 아이들은 놀라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했으며 분노도 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죠?"

나는 "그땐 그랬지."라고 말하며 과거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과거를 배운다고 했다. "우리가 지금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있는 것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한 덕분이야!"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지만 슬픈 역사는 또다시 되풀이될 뻔했다.     


이 책은 되풀이될 뻔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8명 인물이 겪은 사건을 통해서 말이다. 사실 나는 그날, 고된 하루 일과에 지쳐 일찍 잠이 들었다. 그래서 뜬 눈으로 긴 밤을 지새운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침에서야 듣고 기겁을 했다.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밤새 '안녕'하셨어요?라는 그 인사가 너무나 실질적으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그날의 주인은 권력자가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 용감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목표하는 한 곳으로 집결하였다. 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하여. 위험과 무서움을 무릅쓰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면서. 지금을 막지 않으면 벌어질 일을 우린 이미 배웠으니까.(64p)   


작가는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 곧장 펜을 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의로운 펜으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하여,(214p)그리고 '약자'들이 모여 정의를 지켜낸 이 순간을 위하여.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서평단 자격으로 저자 소재원(@sojj1210)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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