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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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우리들의마녀아틀리에 #이재문 #다른 #청소년 #도넛문고


흡입력이 있어서 뮤직페스티벌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잔디밭에 누워 쭉쭉 읽어나갔던 그날이 떠오른다. 푸른 하늘, 더운 햇살, 연두빛 잔디,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10대 시절에 모진 바람을 맞던 나는 어떤 마녀가 되어 지금의 한들한들한 바람을 맞고 있는가. 나는 지금 좋은 마녀인가 악한 마녀인가. 

그리고 13살을 보내는 우리 반 아이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가. 그 아이들에게 마법이 필요한 순간이 올까.  


미니 선생님은 참 좋은 사람이다. 본인이 겪어보았으니 타인의 상황도 잘 살필 수 있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손을 내미는 것. 나도 그런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이미 나에게는 모두가 특별한 제자인걸. 

아이들은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반복하고 때론 우울하며 방황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어떤가. 나는 그저 다정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기다려주며 나에게 찾아왔을 때 따뜻한 차 한잔 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 


결국은 선함, 다정함, 믿음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은서가 사실은 다정했기에, 타인을 외면할 수 없기에 기적과도 같은 마법이 일어났을 거라 생각한다. 은서를 포함한 세 명의 학생이 마녀 할머니를 만나 서로 관계를 맺고 치유받으며 성장해 나간다. 각자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탄탄한 연관성으로 흐름을 이어간다. 정말 재미있는 책! 우리 반에 비치해두고 꼭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다.

매미는 매미대로, 굼벵이는 굼벵이대로 자기 삶을 살면 된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땅 아래의 삶이자, 행복한 ‘굼벵이의 시간‘이다. 굼벵이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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