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명심보감 국어가 잡히는 초등 어휘 4
임성훈 지음, 뜬금 그림 / 머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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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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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등학생들과 고전을 읽으면 굉장히 좋다는 책을 읽고 3학년 담임을 했을 때 큰맘 먹고 <명심보감>을 신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한자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말을 어떻게 짧은 아침 시간 안에 전달하느냐가 문제였다. 결국 그 책은 아마 학교 도서관 어딘가에 꽂혀 있을 것이다. 


2) 나는 지금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인데 한자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일주일에 두 번씩 아이들과 함께 한자를 쓰고 있다. 생각보다 한자 쓰는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은 바로 수업을 할 때다. 수업에 있어서 처음 배우는 낱말을 정의해 줄 때. 그럴 때 한자가 정말 잘 활용된다. 아이들은 뜻을 떠올려 보며 어떤 한자를 썼는지 유추하고는 한다. 그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열심히 머리를 사용하고 있고, 그 순간을 즐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1+2) 그런데 이번에 머핀북에서 <날마다 명심보감>이 나왔다니! 이 책은 고전의 정수, 명심보감의 좋은 구절을 소개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게 했다. 이해하기 쉽도록 귀여운 네컷만화로 소개하고, 원문을 따라 쓰게 한 뒤, 원문이 무슨 뜻을 함축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비슷한 속담, 비슷한 명언, 비슷한 옛이야기 등을 함께 첨부해 사고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배운 명심보감 원문을 가지고 내 삶에 적용하는 글쓰기 부분이다.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신중히 적을 수 있는 시간! 책을 읽든 무엇을 배우든 앎을 삶으로까지 연결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참 좋다.


게다가 한자 워크북이 있어서 책만 한 번 스윽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한자를 다시 보고 외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퀴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무조건 달달 외워서 쓰게 하지 않고 한자의 의미를 강조하고 실생활에서도 바로 쓰도록 재미있게 출제되어 있다.


물론 어려운 한자들도 있어서 처음 한자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한자를 익히는 순서가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거나 한자 배우기를 병행한다면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국어가 잡히는 초등 어휘>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 좋겠다. 계속 관심 가지고 살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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