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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한 권의 힘 - 읽고 쓰고 만드는 그림책 수업의 모든 것
이현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4월
평점 : 
결혼전엔 책을 좋아하여 버스타고 출퇴근길에 열심히 책을 읽곤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를 낳아 키우기 전까진 그림책은 보지않았던 것같아요.
그저 그림책은 '아이들의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고할까요?
하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그림책을 읽을 기회가 훨씬 많기도하고 계속 접하다보니 그림책이.. 참 아이들만의 책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림책을 그리고 지은이가 성인이어서 일까요?
첫째가 태어나고 키우다보니 이야기 짓는거 좋아하고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아이가 하는 이야기로 그림책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을하고있었지요.
그런데.. 똭!!!
어른의 감성이 아닌 아이들의 감성으로 쓰여진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아이들과 그림책 수업을하고 그림책작업을 하고 계신 선생님께서 지으신 [그림책 한 권의 힘]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현직 교사가 아이들과 그림책 수업을하며 느끼고 배운것을 써낸 [그림책 한 권의 힘].
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지는 어린이 책,
그러나 대개의 어린이 책은 어른의 방식과 시각으로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결론을 내린 책들이 즐비하지요.
작가님은 어른의 목소리 대신,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하시고 또, 어린이 작가님들의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고하네요.
[그림책 한 권의 힘]을 쓰신 이현아 작가님은 11년차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지난 6년간 '교실 속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신 선생님으로, 독특한 노하우가 담긴 그림책 수업을 통해 지금까지 탄생한 어린이 작가의 창작 그림책이 무려 200여 권에 이른다고해요.
또 책에는 작가님의 소개와 함께 작가님과 소통할 수 있는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있네요.
저는 책을 보고 가장 궁금했던 '교육미술관 통로'에 들어가 봤는데, 그 곳엔 아이들의 그림책을 전자책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았어요.
[그림책 한 권의 힘]의 힘은
PART1 왜 그림책 수업인가?
'교실 속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시작하기까지
PART2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만나다
"질문하고"
PART3 그림채과 통하다
"읽다"
PART4 그림책으로 나를 표현하다
"쓰고"
PART5 그림책으로 예술하다
"만들고"
PART6 그림책으로 흘러가다
"나누고"
부록
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의 곳곳에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리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많이 묻어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일년후면 학교에 입학하게 될 나의 큰 아이의 선생님도 이런분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의 마음속 말을 들어주고 아이에게 필요한 위로를 주기위해 그림책을 고민하시고 아이들의 사고를 더 확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의 내면속의 이야기를 끌어내어 한권의 책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도와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의 다른 표현방법과 생각의 깊이가 다시 한번 놀라움을 자아냈어요.
이 책은 PART와 PART 사이에 '그림책에 쏟아진 마음'이라고 아이들의 그림책 제작기와 같은 느낌을 주는 구간들이 있다.
여기서 소개한 것들중 <솎아내기>와 <어둠, 그리고 우주>는 아이들과 읽어보며 내 가슴속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아이의 생각과 감성에서의 접근이 많아 '부모님입장도 생각해 봄이 어떠니?'하고 얘기해주고 싶을 때도 있어지만, 전자책들을 살펴보면 아이들의 그림책들은 여느 어른 작가들의 그림책만큼이나 탄탄한 이야기와 구성을 가지고 그림책의 그림부분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며 너희보다 조금 더 큰 형님들이 그리고 쓴 책이라고 얘기해주니 신기해하며 자신들도 만들어보고싶다고하네요.
이 책을 읽고 서평이 두서없는것같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아이들의 이야기로 책을 만들어주자하고 결심을 하게되었던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