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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 열두 살, 평범한 아이들의 소중한 이야기 ㅣ 중학년 막대사탕 문고
김미형 지음, 이여희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9월
평점 :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글.김미형
그림.이여희
-머스트비-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는 5학년 아이들이 겪는 일상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담아 놓은 옴니버스 형식의 책입니다.
제목인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도 이 안의 여러가지 글 중에 대표격인 글의
제목을 책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구요.
총 7가지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자는 여자아이이기도 하고 남자아이이기도 합니다.
달콤은 서로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 티를 내는 아이들의 감정을 나타낸 글입니다.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에게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글들이지요. 왈가닥인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생기면서 좀 달라지고 그걸 눈치챈 친구가 놀리게 되는...
좋아하지만 티를 낼 수는 없고 다행히 상대방도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고...
사교시 체육은 여자아이 한명이 체육복을 입지 못해서 체육을 할 수 없게 되는 일상을
그린 글입니다. 여자 아이 하나로 인해 체육을 할 수 없게 되자 온 반을 뒤져 그 아이와
비슷한 체구의 아이를 찾아 체육복도 빌려 입히나 선생님은 결국 안된다고 하시고...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는 여자아이들의 친구 사이의 감정을 잘 나타낸 글입니다.
여럿이 다니는 아이들의 대장 격인 아이가 어느날 자기를 채팅방에 초대하게 되고
자신도 그 아이들과 같은 편이 되어 놀기도 하고 다니기도 하는 것에 기뻐
휩쓸려 다니지만 이내 왜 그렇게 해야했는지 이유을 알고는 용기 있게 나와버리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주장의 무게는 발야구 주장으로 얼떨결에 뽑히게 되는 아이의 심정을 그린 글입니다.
발야구 경기에서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만 돌아가는 상황이 싫어서 말한번 잘못
했다가 주장이 되어 겪게 되는 고충을 그린 글입니다.
우리는 짬짜면은 엄마 없이 아빠와 살고 있는 주인공의 심정을 그린 글입니다.
엄마가 없어서 아빠가 자신을 챙겨주지 못하는 서운함으로 속상했다가
결국 아빠가 자신때문에 하고 싶어하는 일도 포기하려고 하는 걸 알게 되어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룰루 진동이는 반려견인 룰루가 친구의 반려견인 진동이에게 물려 죽게되자
진동이 주인인 친구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데 결국 그 진동이가 자신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끌려가게 되자 같이 키우겠다고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사춘기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같이 살게된 할아버지를 손자의
시선에서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손자가 보기에 할아버지는 냄새도 나고
자기 멋대로고 멋만 내는 이상한 할아버지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없어지고 할아버지의 휴대폰의 문자를 보고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지은이가 5학년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이야기여서 그런지
저희가 그때쯤 느끼게 되는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 사이의 친구관계라든지, 체육을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아이의 심정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을
잘 그려내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저도 그 나이때 했었던 고민들이나
걱정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심각했는지... 지금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겠지요...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이들에게 한번쯤 읽혀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네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