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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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사람 하나가 기존 세계의 법칙을 뒤흔들고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과학도 그런 특별한 사람들 덕에 진화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이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이 책은 「인류의 과학적 도전」의 역사를 들려준다. 저자는 기원전 200만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특별하고 위험했던 주요 과학적 활동을 기록했다. 인류의 과학적 도전들이 어떻게 축적되어 오늘날의 세계에 이르렀는지 연대순으로 다루어 과학의 역사를 조망하게 해준다.


한때 인간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었으며 천둥, 번개를 두려워하고 질병으로 몰살당하는 나약한 존재였다. 여기에서 출발하여 현재의 우리가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으로 탐구하고, 자연의 현상을 해석하며, 현상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으려 도전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기원전 200만년 전에 도구를 발견했다. 불을 다루게 되고 지구가 평면이 아님을 알았으며 화약을 발명했다. 16세기부터 과학은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하고,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18세기에는 백신을 제조하고 낙하산을 발명했다. 19세기부터 증기기관차를 필두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다윈의 진화론이 대두했다. 20세기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원자의 재발견, 로켓, 헬리콥터, 핵폭탄, DNA, 우주비행, 심장이식 등 굵직한 과학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스티브 호킹은 갈릴레이를 가리켜 『현대 과학 탄생』의 공로자로 지목했다. 오늘날 '과학적 방법론'의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원리를 탐구하면서 갈릴레이는 결론에 이를 때까지 실험과 관찰을 되풀이했다. 그리고 사물의 운동과 힘에 관한 이론을 정립했다. 사물을 던지거나 떨어뜨렸을 때 움직이는 방식을 관찰해 패턴을 수학적으로 설명했다. 사물의 운동이 질량과 무관하게 같은 비율로 가속되는 원리를 발견했고 운동 경로에 중력이 미치는 영향을 관측했다. 또한 망원경을 개량하여 별들을 조사하면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고 추론하게 되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확신으로 그는 카톨릭 교단에게 이단으로 규정되고 체포되었다. 그리고 고문을 가하겠다는 협박 앞에 자신의 주장을 철회해야 했다.


이 책은 전미과학진흥회에서 '최고의 과학책'을 수상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학교에서 봤지만 기억에서 멀어진 과학적 원리와 과학적 상식들이 눈 앞에서 생생하게 되살아 난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이 있어 직접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인류의 장구한 역사에서 핵심적인 과학적 발견을 추려 내어 과학적 의미와 시사점과 원리를 자세히 들려준다. 아울러 이 발견들이 인류의 현재에 어떤 결과를 일으켰으며 미래에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예측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 무심코 공부했던 과학을 현재로 소환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시대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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