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이수경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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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데 아내나 가족이 불행하다면 그건 행복이 아니다. 내 행복 이전에 아내와 자녀들이 먼저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게 바로 내 행복이기 때문이다 (p.181)'


이 책은 나, 너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한다. 배우자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황홀했고, 평생을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했다. 그런데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 처음부터 그랬을까? 아닐 것이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행복했다. 이혼은 다른 세상 사람들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주위에 가족이나 친구들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더라도 그건 그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한해 결혼 대비 이혼건수가 30%가 되는 세상이다. 결혼 후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티격태격 다툼이 시작되고 집안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사랑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결혼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을까? 서로를 인정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사랑해야 하는데 그게 서투르다 보니 행복의 질이 낮아진 것이다. 모든 관계는 상대적이다. 특히 부부간 문제는 더욱 그렇다. 모르는 사람이 만나 이상적인 가정을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살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맞추고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단단해지듯 두 사람의 진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① 이 죽일 놈의 사랑 -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나는 얼마나 준비했을까?


사람은 사랑없이는 살 수 없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최고의 경험이지만 때로는 사람을 아프게도 한다. 연애를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결혼은 사랑하는 것이다. 연애는 감성적이고 너와 나의 문제이지만, 결혼은 이성적이고 가문이 결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결혼은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것으로 준비가 필요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므로 선택을 후회해선 안되며 대화와 공감을 통해 남편, 부모 그리고 결혼에 대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부부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이지 '이심전심(以心傳心)'이 아니다. 다른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 - 나의 이상형, 아내의 이상형?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아내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맞춰 주는 사람이었다. 착하고, 음식 잘하고, 옷 사주고, 입혀 주고, 예쁘고 키가 큰, 그런 사람...그래서 결혼하면 왕처럼 살리라 기대했다. 당연히 결혼생활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아내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내를 사랑했을까? 나 자신을 사랑했을까? 내가 생각한 행복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었을까? 아내의 방식이었을까?


③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거야 -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나와 당신


세상에 갈등이 없는 결혼생활은 없다. 크기의 차이일 뿐 여러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문제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의 문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부부는 한층 성숙해지고 단단해진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문제를 함께 인식하며,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키고, 그렇지 못한 것은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내가 독특하고 개성적인 존재이듯이, 배우자 역시 독특하고 개성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 후에 왜 불행해지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결혼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랑을 회복하고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들려준다.


세상 모든 부부들에게 전파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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