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날들이 있다고믿는다 유난히 끝을 잘 맺지 못하는 나의 습관을 그대로둔다 구미로 가는 길, 아니 어딘가로 처음 가는 길은 언제나 멀어서 나는 더 먼 걸음을 하고 있을 당신의 눈을기릴 수 있다 그런 당신의 눈앞에도 맑은 당신의 눈빛 같은 것들이 설핏 내비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