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화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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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되기 전에 예약판매를 해서 발간일에 맞춰 바로 받아 읽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에쿠니가오리 너무 사랑해 ...ㅋㅋ 

생각보다 작은 책 사이즈와 빽빽하지 않은 글자들.. 하루면 다 읽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에쿠니를 선택하는 이유는 책의 내용보다는 글의 분위기를 사랑해서이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자면 마치 내가 일본 어느 작은 동네에서 빵을 고르고 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글의 분위기에 흠뻑 빠지는 느낌이랄까?.. 

여튼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런 분위기는 충만했고. 읽고나서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결혼한지 10년된 아이가 없는. 오직 둘뿐인. 부부의 이야기다.

말이 없고 세상과 막을 치며 살고 있는 남자 쇼고.  

그에게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떨어져 있으면 금방 불안을 느끼는 작은 새같은 히와코. 

서로 잘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듯 보이나 실은 둘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저렇게 말없이 '응'만 하는 남자가 뭐가 좋아 저러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소통의 방식이였다는걸 읽으면서 점차 이해할 수 있었다. 

언제나 작은 새처럼 그의 곁에서 일상을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그럴 때마다 '쿡쿡'웃어버렸지만, 단지 우스워서 그런 것 만은 아닌듯 싶다. 

뭔가 기대에 미치치 못한 반응에 서운함을 묻어버리려 웃어버린 거리라..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은 없다. 살면서 맞춰가는 거지.. 라고 어른들은 말한다. 

그 이야기를 에쿠니 나름대로 잔잔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주의 할 점은~!  

일부 여성들은 절대로 이해 못할 히와코와 쇼고의 행동으로 인해 답답증이 일수도 있다는 것~! 

실은 나도 조금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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