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자라는 나무
피에르 세락 지음, 조연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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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 안쪽에 접혀있는 세락 신부님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거의 100년을 사셨고(1914-2012), 이 책을 쓰신 연세가 무려 90이었다.

이 책은 세락 신부님이 예수회 소속으로 1937년부터 인도에 파견된 이래의 삶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에게 심어진 인도는 어떨까... 긍정적이기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에 해당될 것 같다. 실제 인도는 신비스럽기도 하지만 카스트 제도라는 울타리로 인해 상류층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가난함과 싸우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죽는다.'는 이야기가 허언이 아닌 곳. 바로 이 곳에서 프랑스인 세락 신부님은 그들과 함께 했다. 인도의 빈민 이야기 이외에도 캄보디아의 난민들의 비참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는데, 너무 참혹해서 머리를 세차게 흔들 정도로 끔찍한 장면들도 있다.

예수님께서 보이시고 말씀하셨던 일들과 거의 흡사할 만큼, 세락 신부님은 이를 훌륭하게 따르셨다. 마치 20세기에 새로이 쓰여진 복음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임을, 하지만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세상 그 어느것보다 가치 있는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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