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거야 : 고양이편 - 하늘나라에서 우리 다시 만날 거야
잭 빈츠 지음, 임정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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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0마리와 함께 살다보니 늘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 언젠가 이 녀석들과 헤어질 날이 올텐데 '그 슬픔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과 '동물들에게도 사후 세계가 있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가 그렇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생각하기를,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분명히 동물도 있었으니 그냥 소멸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과 미지근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돌보라고 명령하신 걸 봐도 그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마 나뿐만이 아닌 동물을 좋아하고 돌보는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 본다.

이 책은 이에 대한 답변을 자상하게 해주며,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불안감과 근심을 해소하게끔 해준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내가 돌보던 동물 친구들을 하늘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는 그 희망은 엄청난 힘이 되어준다.

사실 동물은 인간보다 먼저 창조된 지구상의 선배이기도 하고,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형제와 자매처럼 여겨야 할 대상이다. 인간이 이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귀한 생명들이다.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마음씀씀이가 동반된다면, 사람은 물론이고 보편적 생명에 대한 사랑이 샘솟으리라 생각한다.

길지 않은 페이지이지만 매 페이지마다 게재된 귀여운 고양이의 사진들이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해준다는 것도 매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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