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
김완석 지음 / 라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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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만 글스타그램이 추천하고 공감하는 책 ★★★





조금은 특별한 에세이 《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는 30만 글스타그램이 추천하는 김완석 작가가 지난 몇 년간 일을 하면서 글로 써 내려간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이 에세이가 특별한 이유는 29살의 나이에 아파트 경비원을 하고 있으며, 10년 넘게 희귀성 난치병인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레이노이드라는 병명의 질환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섬유근육통은 예고 없이 불에 타는 듯한 끔찍한 통증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은 출산과 똑같은 강도의 통증이라고 하며, 레이노는 시원한 가을바람에도 손끝이 베일 듯 아프기 때문에 가죽 장갑을 항상 곁에 두어야 한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상황만 놓고 보면 누군가에게는 실패한 인생으로 비춰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따뜻함을 잃지 않고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 좋은 기억보단 안 좋은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그렇지만 캐롤 터킹턴 작가의 유명한 문장처럼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나쁜 하루였다고 해서 나쁜 일상이 계속 이어지진 않는다. 피할 수 없는 경험이라면 차라리 부딪히는 게 현명할지도 모른다. 의미 없는 시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쓸모없는 경험은 없었다. (49쪽)




★★ 어른이 되고 나면 알게 된다. 세상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게 많았고, 우리는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 걸 더 많이 하며 살아가야 한다. (72~73쪽)




★★★ 위로를 건넬 때는 반드시 힘든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된다. 해결점을 찾아주지 않아도 된다. 그저,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면 그것이 위로의 한 문장으로 완성된다. 간혹 그럴 때가 있다. 꾹 참고 참았던 하소연을 줄줄이 늘어놓자 "너만 그래? 다 힘들지 뭐”라며 무거운 고민을 가볍게 튕겨내는 사람. 사실 고민을 길게 풀어놓을 때면 해결점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 (126쪽)




★★★★ "괜찮아"라는 말은 가끔 "나 지금 너무 힘들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 (138~139쪽)




김완석 작가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무례한 사람들을 자주 접한다. 어린 나이 때문인지 택배기사에게 반말을 듣거나, 입주민들에게 상스러운 욕을 듣기도 한다.

비록 하루하루가 고되고 힘들지만, 우리가 주위에 있는 힘든 이들을 위해 위로를 보내듯이 김완석 작가는 자기 자신에게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며 토닥여 준다. 나 또한 이러한 글들에 격한 공감을 불러왔다.

우리는 자기 자신보다는 남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고 살아간다. 그렇게 남에게 맞추는 삶은 결국 자신의 감정에 생채기만 낼 뿐이다.

《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을 통해 힘들고 지쳐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가장이라는 이유로 짊어져야 하는 것들... 이렇게 참다보니 내 마음도 점점 모난 것 같다.

하지만, 타인에게 관대한 것처럼 내 자신에게도 관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감정의 주인은 타인이 아닌 나이기 때문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며 따뜻함을 전하는 메시지들을 항상 곁에두고, 힘들 때마다 꺼내어 보며 위로받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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