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인문학 수업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개정판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들이 선택한 인문학 자녀교육법의 비밀!

최근 교육부에서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춘다고 발표하자 교육계, 학부모 등에서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정책을 이해 당사자인 학부모들과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곳곳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부모는 임신 때부터 아이의 대학교 입시를 준비한다고 할 정도로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우리 학부모들은 소위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위한 교육에만 매몰되어 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조기교육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다보니 웬만한 직장인 스케줄 보다 빠듯할 정도이다. 이러한 부모들의 노력들은 결국 자녀들 보다는 부모의 욕구를 채우기 위함은 아닌지 반성해 볼 만한 문제이다.

저자는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철학이 있는 부모는 결코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다고 한다.

[하나] 내 아이가 방황하지 않고 올바른 길을 끝까지 걷기를 바란다면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하면 바르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달고 살게 해야 한다. <42쪽>

아이가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게 도와주기 보다는 선행 학습을 중시하며 아이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왔다. 분명 아이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있을 텐데 왜 그것을 알아주기 보다는 남과 비교하며 단순히 성적과 등수만 놓고 아이를 대하는 걸까? 그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문제이다.

[둘] ‘ 정한 배움이란 그저 알고 있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알게 된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부모가 볼 때는 그냥 수다를 떠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고도의 몰입’과 ‘치열한 관찰’을 통해 자연에서 배운 것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당연히 부모의 반응이 중요하다. 성의 없이 내뱉는 “그래?”, “알았어!” 등의 단답형 대답은 불붙은 아이의 지적 욕망에 찬물을 들이붓는 것과 같다. <51쪽>

퇴근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이가 이야기할 때마다 왜 끝까지 다 들어주고 공감해 주지 못 했을까? 나로 인해 아이가 마음에 벽을 세우는 것은 아닌지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귀 기울여 주지 못 했을까? 오늘부터라도 진심을 다해 들어주고, 따뜻하게 대답해 주어야겠다.

[셋] 어느 나라를 가도 부모는 마찬가지다. 기다릴 줄 모른다. 많은 부모가 한 줄을 쓸 준비가 된 아이에게 열 줄을 쓰기를 바란다. 때가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134쪽>

[넷] ‘독서’는 ‘유능한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유연한 사람’을 만들고, ‘사색’은 ‘유연함과 유능함을 겸비한 어른’을 만든다. …(중략)… 믿음이 중요하다. ‘내 아이라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모든 것이 어렵지 않다. <223~224쪽>

[다섯] 아이들의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욕망과 지지 않아야 한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재촉이 부모의 마음을 자꾸만 아이에게서 떠나게 만듭니다. 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많은 시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있겠습니다. <249쪽>

기다리고 믿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데도 항상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곁에 두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보고 또 봐야 될 것 같다.

[여섯]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마음 깊이 심어준다. 아이는 부모의 그 신뢰를 기억한다. 그 과정의 반복이 바로 한 사람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239쪽>

이 책을 통해 참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정말 부모 노릇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녀 교육에 정답은 없겠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믿고 지지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단단한 부모가 되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겠다.

#부모인문학수업 #김종원작가 #청림라이프 #베스트셀러 #자녀교육 #추천도서 #인문학도서 #좋은부모되기 #인문학필사문장 #청림출판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