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 : 행운을 빌어요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최난영 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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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행운을 빌어요(서평)

 

"어디서든 일할 수 있어"메타버스 가상 오피스가 뜬다

놀이기구도 가상공간서에버랜드, 6월 메타버스 출시

서울시 '메타버스 서울' 사전 체험공간 문 열어

 

요즘 뉴스를 보면 메타버스관련 기사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 같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 킨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책은 요즘 핫 하지만,

다소 생소한

메타버스를 소재로 주최한

'메타버스 장르소설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2권의 책으로 출간한

작품집 중 하나로,

4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또한, 공모전 수상 작품집답게

각 작품마다 심사평과 작가의 말이

함께 담겨져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과 똑같은 가상현실을 소재로

어떠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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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운을 빌어요

 

유일한 혈육인 형이지만,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사랑의 대상이 아닌

비난과 욕설의 대상일 뿐이다.

 

본 샹스라는 소설 속 메타버스 공간이

점차 현실 세계를 대체하면 할수록

껄끄러운 형과의 관계는 점차 요원해질 뿐이다.

 

마치 본 샹스가 동생이고,

현실 세계가 형인 것처럼

둘 간의 관계는 서로 극으로 치닫는다.

 

그런 가운데 형과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동생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형을 찾아 나서면서

어릴적 형과의 추억을 마주한다는 이야기다.

 

이 소설을 읽고서는

한국산 코인으로 대표되는 루나와 테라가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들어섰다는 기사가 오버랩 되었다.

 

현실과 같은 가상세계지만,

결국은 허상일 뿐 현실이 아닌 것처럼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고

자신이 마주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샹스 안에도 규칙과 법이 존재했다.

인간이 모이는 곳 어디나 그것은 필수였다.

인간들은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고 싶어 하면서

타인의 것은 강탈하길 즐긴다.

본래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정의가 필요했다.

본 샹스 안에도 경찰이 있고

변호사가 있으며 판사가 존재했다.

아바타도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거나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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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투 더 디퍼 월드(Into the Deeper World)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코인 발행으로

대박이 나고,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사업까지 확장하며

승승장구하지만, 누군가의 협박으로 인해 하루하루 불안만 가중될 뿐이다.

 

위협을 피해 안전이 보장되는 완벽한 장소로 메타버스 공간이 사용되는

내용으로 운명과 우연이 마주치며 이야기가 전개되고,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얘기하고 있어 몰입감도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4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게 봤으며,

심사평에도 언급된 것처럼 영화화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탁관리소의 등장 또한 캣시월드의 대중화 덕분이었다.

초기 이용자들은 캣시월드의 생활에 너무 빠지는 바람에

접속을 끊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신이 메타버스 내에서 활동하더라도 현실에서의 본체는

따로 관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캣시월드 안에서 지내느라 먹고 마시는 것조차

잊어버린 이용자들의 본체는 영양부족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망가져 갔다.

특히 나이가 많은 이용자의 경우엔 활동 정지.

, 죽음에 이르는 경우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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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무 한낮의 호러

 

사람마다 공포 요소가 다르다는 점을 VR 호러 게임에 접목한 것은

정말이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포비아 요소를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야 하는

비교적 단순한 내용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공포영화의 요소들이 곳곳에 담겨져 있어

쉽게 읽었지만,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마주하고 나면 다소 씁쓸하다는 생각도 든다.

 

원형적 공포든 뭐든 새를 보는 것은 그에게 큰 고문이었다.

어느새 등이 식은땀으로 흥건했다.

삐삐삐,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더니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AI처럼 기계적이고 무덤덤했다.

- 포비아 요소에 대한 반응으로 라이프가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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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하면서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는 뜻의

"너나들이"처럼 이 작품은 5명의 인물이 서로 메타버스를 통해 이어져 있다.

읽는 동안 마치 내가 메타버스 속 세상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모두 현실의 결핍을 메타버스를 통해 채워나가는 모습이

서로 어떻게 이어져 나가는지 한 번씩 확인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바라봐주는 건 기적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여러분들과 저는 이렇게 마주 보고 있네요."

나중에 연예기사를 보고 나서 알게 된 내용이지만,

나의 그 멘트가 프랑스의 한 작가가 쓴 "어린왕자"라는

책에 나오는 명대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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