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
강보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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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시대를 살아가느라 아주 납작하게 줄여버린
이 시대의 마음들에 대하여 "혼자도 안녕합니다."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개인이 자기 자신, 타인, 사회와 맺는 관계의 거리에 따라 구성된다.

첫째장 '혼자도 안녕합니다'
혼밥, 개취, 덕질 등으로 표현되는 개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는 장으로​
이러한 표현들이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으나
혼밥처럼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어려운 요즘​
밥 먹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다움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을 통해 그간 그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기준에서 벗어남을 힐난하였으나, 개인의 취향인 개취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장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탕진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의미와 즐거움을 나타내는 재미가 붙어
새롭게 생긴 탕진잼은 자신을 위한 소확행의 하나로
과소비나 낭비를 의미하기 보다는 자신의 여유자금 내에서
소비하는 어찌 보면 현실적인 소비활동을 의미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장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민감한 이유'
힐링을 위해 떠나는 여행이 어느 순간부터
남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진 맛집과 여행코스를 답습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나 보다는 남들의 시선과 반응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인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넷째장 '랜선 혹은 라이프'
사람과의 대화 보다는 기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람으로 인한 상처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수단이자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다보니
이제는 기계에 투사되는 우리 자신의 마음에 신경써야 한다고 한다.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는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다기 보다는
이러한 개인적인 취향이나 행동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보다는
이를 이해하고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밑바탕이 되는 책인 것 같다.
나만 잘 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듯이
이 사회가 원만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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