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할 수 있으나,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림책과도 같은 작가님의 일상들을 통해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이 책은 그림책과 연관된 삶, 책, 영화, 미술관을서로 이어주고 그 속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삶의 의미를 되찾도록 이정표가 되어 주거나,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 우리 사회에자신보다는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이타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9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정성과 노력 없이는할 수 없는 손편지를 쓰시는 장형숙 할머니의삶을 통해 남을 위해 거창하고 큰 것을 하기 보다는이렇듯 소박한 방법으로도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책으로 구두를 닦는 구둣방 사장님의 이야기는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고 낙담하기 보다는그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워가고 있는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반드시 읽어 봐야할필독서가 아닌가 싶다.우리도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조금씩 닦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상사 다 때가 있게 마련이다.그 ‘때’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자연스러울 때가 가장 좋다.때가 되지 않았을 때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나도 모르게 속에서부터 우러나와야 부담도 없고일도 잘 되어간다.가랑비에 옷 젖듯 평소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면어느새 채워지고 발효되어 농익게 마련이다.지금 할 일은 때를 준비하는 것이리라.<28-29쪽> 길을 잃고 헤매는 것도 앞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야....이 모든 고요함 중에서 가장 조용하고 찾기 힘든 것은바로 자신이 만들어 낸 고요함이었지.곰은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았어.자신의 고요함을 듣기 위해서 말이야.<1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