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통해 본 중국의 역사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 중국을 만든 음식, 중국을 바꾼 음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5월

네 발 가진 것으로 먹지 못하는 것은
책상 밖에 없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중국은
프랑스, 터키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왕실에서도 주방장의 지위가
무척 높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다양한 음식문화와
이러한 음식문화가 있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도 함께
알 수 있는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는
꿩 먹고 알도 먹는 일거양득의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중국의 하, 은, 주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중국의 모든 역사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면,

1. 고대 중국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생선 요리에
비유할 정도로 요리를 잘해야 재상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재상(宰相)이라는 한자의 어원도 요리사라는 뜻이라고 한다.

2. 중국 음식하면 돼지고기가 먼저 떠오르지만,
돼지고기가 중국인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 태조 주원장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1384년
수라상에 돼지고기가 오른 이후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명나라 이전까지는 부자들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음식이었으나,
주원장이 출신 때문에 천대받던 돼지고기가 사랑을 받으면서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양고기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한다.

3. 양귀비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중 하나가 호떡이었다고 한다.
부귀영화를 누리던 천하의 미인 양귀비의
마지막 식사가 무척 초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나라 때 호떡은 황제가 먹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고급음식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최초의 합격 기원 음식이었던 돼지족발,
갑자기 사라진 중국 생선회, 인구 증가의 일등공신 고구마 등
중국의 역사에서 음식이 어떠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은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