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황제 폐하, 내기할까요?
만어(萬語) / 휴브릿지 / 2017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에 무척이나 충실한 책입니다.

황제수와 재상공, 수와 어렸을적 글동무 상대로 만난 공은 수에게 첫눈에 반해 찍어두고 이리저리 계략을 쓰다가 홀랑 잡아먹는 내용입니다. 글 내내 공의 주사위 사기극이 빛을 발합니다.

일하느라 밥을 먹지 않는 수에게 밥을 먹일때도 황궁 밖으로 놀러가자고 꼬실때도 주사위 내기를 하던 공은 수가 혼례를 올린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날 놔두고 결혼이라니! 하며 첫날밤에 수를 만취하게 만든 공은 태감을 매수해서 수를 침궁에 옮겨놓고 홀라당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황후랑 한번 하면 자신은 수랑 열번 하겠다면서 협박을 하는데 수는 앞으로 이런 관계를 유지하면 공이 재상직에 전념할테니 나쁘지 않겠다고 하면서 조건을 걸고 수락합니다.

허허ㅠ 아무리 봐도 공이 대역죄인에 목을 쳐야 하는데 수가 너무 무릅니다ㅠㅠ 공은 능글맞고ㅠㅠ 공이든 수든 어느 한쪽이 황제로 나오면 보통 황후나 후계자 문제가 갈등 요소 중 하나가 되는데 이 책은 저런걸 중요시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궁중암투나 주인공수가 애를 낳는다거나 하는게 싫은 사람들은 편하게 볼수 있겠지만 읽다보면 그래서 대는 어떻게 이으려고? 하는걸 좀 고민하게 되네요. 양자를 들어오려나.

이후에도 자신이 위에서 하겠다는 수에게 꾀를 써서 넘어가는 능글공. 수도 황제로서 나름 권위도 있고 단호한 성격인거 같은데 공 앞에서는 한없이 물러지네요. 역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는 옛말이 틀린게 없습니다.


이 작가님 책은 이번이 두번째 사 보는 것인데 전체적으로 공수 감정선이 좀 약하고 내용이 가벼워요. 사건도 심각하지 않고 빨리빨리 해결되고요. 그만큼 읽는데는 힘들일거 없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서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지만 내용이 기대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단권에 가벼운 비엘을 읽고 싶으시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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