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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 7 - 우리가 처음 만난 기적 ㅣ 똥볶이 할멈 7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동화 “똥볶이 할멈”
저희집 아이는 ‘똥볶이 할멈’ 시리즈에 반해 강효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을 만큼 팬이 되었어요.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멍멍말 통역사 김야옹’, ‘다판다 편의점’ 등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모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 책들의 공통점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유쾌한 설정 속에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거예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도 웃음을 짓게 되는 이야기들이 아이는 물론 저까지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똥볶이 할멈’ 시리즈의 신작, ‘우리가 처음 만난 기적’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을 울리는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어떤 만남일까?”, “어떤 기적이 펼쳐질까?” 아이와 함께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역시나 이번 이야기에서도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만세’는 인기 고양이 ‘만두’를 동생으로 두고 있어요.
모두가 만두를 너무 귀여워하고 좋아하는데, 만세는 그런 만두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입니다.
“내 동생이 만두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정도로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그 이유를 찾고 만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똥볶이 할멈과 조수 고양이 치즈가 출동합니다! 정말 든든한 해결사들이죠. ^^
“할멈아, 할멈아 똥볶이 할멈이 되어라!”
“고양이야, 고양이야 똥볶이 고양이가 되어라!”

마법의 주문과 함께 도착한 만세의 집에선 만세에게는 무관심하고 고양이 만두에게만 정신이 팔려있는 조금 불편하고 이상한 만세의 부모님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그런 부모님 밑에서 만세와 만두 모두를 구하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까요?
과거로 돌아가 문제를 고치려다 오히려 일이 꼬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할멈의 고군분투는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짠한 마음이 들게 했어요.
또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할멈과 치즈의 첫 만남, 만세와 만두의 속마음이 밝혀지는 장면은 예상치 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책을 읽으며 저 역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엔 반려동물이나 가족을 미디어 콘텐츠로 소비하는 일들이 종종 문제되기도 하잖아요.
인기와 주목이 그 어떤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는것과
진짜 애정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소한 돌봄과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기적’은 아이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어른인 저에게는 뜻깊은 교훈을 남겨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