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4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4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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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르아르옹 모로모로옹 미이야아옹~!”

전 별냥 박사님의 이 주문을 들으면, 왠지 세상 모든 고민이 다 해결될 것 같은 든든함이 밀려와요. 이렇게 든든한 별냥 박사님, 뇽뇽 간호사님, 그리고 귀여운 랑랑이가 해결 해 준 고민은 이번 시리즈에서 세가지가 나와요.

 

요즘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고민을 아주 귀엽고 재치있게 풀어주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니 책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단순히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읽다 보면 어른인 저에게도 정말 필요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별냥 박사님과 뇽뇽 간호사님, 그리고 랑랑이가 바다로 휴가를 떠났어요. 생각만 해도 신나는 휴가였는데...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건 플라스틱 조각과 유리알, 그리고 물속엔 더 심각한 쓰레기들까지...

아픈 바다 친구들을 마주하면서 책을 읽는 아이도 환경문제를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책을 읽던 아이는 이번 주말에 떠날 캠핑을 걱정하며 우리는 가서 일회용품 쓰지 말고, 쓰레기 꼭 잘 챙기자!”고 다짐까지 했답니다.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어른들이 만들어준 환경문제 때문에 생긴 고민인거 같아서 괜히 마음이 미안해졌어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학교 가기 싫어 병에 걸린 친구가 나와요.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다는게 아니라 재미없는 걸 시작도 못하고 하품만 하다가 턱이 점점 길어지는 병이라는 설명에서 아이는 정말 크게 웃으며 공감했어요.

지루한 것만 하며 참고 사는게 어린이의 인생이냐고 묻는 아리의 말에서 엄마인 저로서는 너무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학교에 가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아이가 생각나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 지루한걸 참아내면 결국엔 재미가 따라온다는 별냥 박사님의 말을 아이와 함께 되새기게 되었어요.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실망 훈련 방법이 나와요!

실망 훈련을 하면 잘 실망할 수 있어.”라는 이 말은 웃기면서도 묘하게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어른인 저한테도 정말 필요한 조언이었어요. 기대가 꺾일 때마다 흔들리고 실망하는 우리에게, 즐겁게 실망하는 방법을 알려주다니..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내용이 정말 좋더라고요.

 

이 책 속 고민들 중 어떤건 얼핏 엉뚱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진짜로 느끼는 마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거 같아요.

아르아르옹 모로모로옹 미이야아옹~!”

단순해 보이는 해결책 같아도 별냥 박사님의 이 주문과 함께하면서, 책을 읽는 아이의 생각도 자라고, 마음도 한 뼘 더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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