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청결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지음, 이창우 옮김 / 카리스아카데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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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에서 화려한 조명 아래 하나님을 언급하는 연예인들을 보게 됩니다.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럴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밀려옴과 동시에 나에 대한 원망과 수치심, 부끄러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올라옵니다.

시상식뿐 아니라 평소에도 소위 세상에 성공한 크리스천들을 볼 때면 부러움과 질투가 마음속에 일렁이곤 합니다.

또 때로는 그것이 하나님이 이 땅에서 일하는 방식이라고 믿으며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생기길 기대하며 기도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할 때 강함 되시고, 나의 약함으로 오히려 더 높게 하심을 오랜 교회 생활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그럼에도 내 인생만큼은, 다른 사람보다 ‘나’만큼은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획득’한 것처럼 보이는 저 사람들처럼 화려하게 되기를 소망했던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부끄러운 마음을 가감 없이 말하는 것일 뿐, 그들의 삶과 신앙 고백은 감히 제가 판단하지도 않고 판단할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완전한 두 마음입니다.


여기엔 ‘영리한 회피’도 있고, ‘어느 정도로’만 믿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에게 내가 ‘완전한 사람’임을 말하고 싶은 ‘교만함’과 ‘자기기만’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드러내는 행위를 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고 싶은 ‘보상’도 숨어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8>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왜 마음을 청결케 해야 할까요?

왜 두 마음을 품으면 안 되는 건가요?

왜 우리는 세상을 적당히 이용할 수 없는 것입니까?

왜 고난없이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 <마음의 청결>에 있습니다.



<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말씀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그렇다면, 모든 성공과 욕구를 내려놓고 시골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까? 다 기부하고 그저 가난한 사람으로 이 생을 살다 가면 되는 것입니까?

키르케고르는 독자들에게 말합니다.


당신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요. 판단하고 심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저, 당신의 ‘유한한 시간’이 끝나면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서 서게될 것임을 인지하고 믿고 행동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입니다.


이 책은 앞서서 <마음의 청결>을 이야기하지만, 그 이유는 3부에 나오게 됩니다.

바로 우리는 ‘단독자로서의 책임’을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결국 ‘단독자’로서 심판을 받습니다. 

교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지만 군중들은 사라지고 오로지 나 혼자, 영원의 공간에서 유일한 심판자이자 재판관이신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서 서게 됩니다.

시간에 속한 세상의 성공도, 보상도, 혹은 명예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은 다 사라지고 오로지 하나만 남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하나를 우리에게 물어보십니다.


바로 ‘단독자로서의 믿음과 충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만 물으실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쫓는 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인가요?

세상에 성공과 많은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는 것이 나에게 주신 사명입니까?

돈을 많이 벌어서 남들도 적당히 돕고 나도 평탄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주신 사명입니까?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유한’한 시간에 속한 것들이 ‘영원’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요?


이 논리적 모순을 키르케고르는 <마음의 청결>을 통해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청결’ : 맑고 깨끗하다. 

바다 속이 투명할 때 우리는 바다가 ‘청결’하다 말합니다.

청결한 마음으로만 하나님과 연합할 수 있고, 그럴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청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마음에 한 가지를 품는 것입니다. 

그 한가지는 진리안에서 선을 품는 것입니다.

선을 품기 위해선 모든 것을 하거나(행동하는 자), 모든 고난을 겪기 원해야(고난 당하는자) 합니다.



사무엘상 16:7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시편 51: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내게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단독자로서 나의 믿음과 충성을 오직 요구하시는 그 분께 우리는 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과 은혜 안에서 그저 변명하기 급급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원’ 앞에서 ‘찰나의 유한함’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유일하시고 불멸하시고 불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서의 ‘책임’을 깨닫기를 권면합니다.


그 ‘책임’을 알려주는 <마음의 청결>이 우리의 신앙 여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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