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책을 읽고 있으면 가끔 내 인생의 일부를 되돌아보는 것만 같다. 그게 기분 좋은 것일리는 없는데도 함께 흐느끼다보면 어느새 그것들이 내 안에서 흉터처럼 아물어간다. 노벨상을 수상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깊은 곳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대단한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