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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후서, 유다서 ㅣ Christian Standard Commentary (CSC)
토머스 R. 슈라이너 지음, 김명일 옮김 / 깃드는숲 / 2022년 4월
평점 :
구입 이유:
베드로전서에 주석이 다수 있음에도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목차 이다. 목차에서 슈라이너는 베드로전서를 "나그네"라는 주제로 접근 하였다.
서론에서 이 서신의 수신자들이 이 땅에서는 핍박 받는 나그네였지만, 미래에는 위대한 구원을 유업으로 받는 자들이라고 말하면서,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나는 저자가 베드로전서를 통해 성도는 이 땅에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닌 저 하늘에 소망을 두는, 이 땅에서는 나그네요, 저 하늘 나라에서는 거류민으로 보여주는 통찰력에 감탄 하였다.
어떤 책들은 너무 산만하고, 어떤 책들은 너무 과한 해석으로 핵심 주제를 비껴 나갔다. 그러나 슈라이너 교수님은 명료하고 핵심적인 주해로 독자로 하여금 베드로전서의 주제와 각 본문의 정확한 담화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단순히 주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귀한 통찰이 기술 되어 있어 설교자들에게 좋은 길잡이 될 것으로 생각 된다.
한글 번역본:
책의 재질이 좋다. 여백과 글씨체와 크기가 독서 하기에 편하다. 또 한 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보통 번역본들은 원어 (히브리어 또는 헬라어)를 언급할 때, 음역만 쓰는 경우가 많은데, 본서는 원어 글자를 그대로 쓰고 옆에 한글로 음역까지 해놓았다. 헬라어를 못 읽는 사람도 헬라어를 읽고 발음 할 수 있는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게으른 설교자들 중 헬라어를 못 읽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마도, 본서는 평신도까지도 배려한 번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쉬운 점 단 한가지를 굳이 뽑자면, 한국의 정서상 성경적, 원어적으로 그대로 표기 되어야 할 '침례'를 '세례'로 번역한 것은 아쉽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많은 유학 목사님들이 많음에도 전 세계 유일하게 침례를 세례라고 표현하는 한국의 아집은 답답함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이 책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번역으로 수고하신 목사님께 딴지를 걸 수는 없을 것이다.
구입 이후:
주석은 최신 것이 가장 좋다는 많은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본서는 그에 걸맞도록 기존의 주석들을 언급하며 독자로 하여금 어떤 해석이 가장 성경 저자의 의도에 맞는 지를 보여 준다.
언제나 성경 해석자들은 자신들 스스로의 해석 기술이 있을지라도 자신의 해석이 맞는 것인지 자신 할 수 없다. 그런 고민 속에 있는 설교자들에게 확실한 해석의 근거를 성실하게 보여주는 본서는 분명 베드로전서를 강해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베드로전후서 ・유다서를 강해하려는 계획을 가진 설교자, 베드로전후서 ・유다서를 공부하려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말 많은 주석들 중 단연 가장 좋은 주석이라고 확신 한다.
이 시대의 신약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토마스 R. 슈라이너 교수님을 통해 귀한 책을 저술하게 하시고, 또한 한글로 번역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