Ö 오! 나무자람새 그림책 21
라울 니에토 구리디 지음 / 나무말미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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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겨울잠을 자지 않기로 했습니다.

믿고 보는 구리디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목탄으로 그려진 흑백의 그림을 가르는 빨간 선.

이 선은 아마 곰이 인간의 생활 반경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버리기 위해 만든 것이겠지.

본디 곰의 영역이었겠으나, 곰은 인간이 만든 선에 가로막혀 함부로 드나들 수 없다.



홀로 눈 덮인 들판을 돌아다니던 곰은 나뭇가지를 꽂고 사슴인양 장난을 치다

진짜 사슴에게 들켜 슬그머니 다시 내려놓기도 하고,

나무를 흔들다 눈폭탄을 맞기도 한다.



심심함을 견디지 못하는 것일까?

홀로 스케이트도 씽씽하던 곰은...



이내 얼음이 깨진 부분을 발견하고 스케이팅을 멈춘다.

분명 아직 한겨울인데...

곰이 스케이트를 탈 만큼 단단하던 강의 얼음이 이렇게 깨져버리다니.



아직 녹지 않고 쌓이기만 하여야할 눈이

스르르 녹아내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드러난다.

곰은 이번 겨울은 겨울잠을 자지 않기로 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이 남하하고, 회색곰이 북상하며 둘의 혼혈인 그롤라 베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혼혈곰이 생기는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서로 만날 일 없던 곰들이 지구 온난화로 만나게 되고

북극곰들이 녹아 사라진 빙하때문에 먹이를 찾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마음아프다.

원래라면 겨울잠을 자고 있어야 했을 곰이 눈덮인 설원을 혼자 헤매는 것도,

그러다 원래라면 단단하게 얼어붙어있었을 얼음이 깨져있는 것도,

눈에 덮여 보이지 않았을 쓰레기를 발견하는 것도

흑백으로 그려진 화면에 아무 말 없이 덤덤히 그려져 있어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된다면 겨울잠을 자지 않는 곰이

계속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갖다 버리다 버리다 지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글 없는 그림책이다.

글이 없는 그림책이기에 줄거리 소개에도 나의 해석을 곁들였다.

그림책을 읽을 때 아이가 글보다는 그림에 집중하기 바라는데,

글 없는 그림책을 함께 볼때는 아이가 그림에 훨씬 집중하게 되어 스쳐 지나가 못보았을 것도 발견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의 나래를 펼치며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할 미래를 위해

환경 그림책은 꾸준히 읽고 내면화하여 삶 속에서 실천해야하는 것 같다.



https://cafe.naver.com/kpp2020

** 도서가 배송되면서 그림책 활동지도 같이 배송되었다.

독후활동으로 늘 뭘할까 고민했었는데 이런 양질의 독후활동지가 있었다니!

네이버 카페에서 만날 수 있으니 아이와 그림책 읽기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지나치지 말고 <한국그림책출판협회> 카페에 가입해 활동지를 활용해보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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