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와 같지 않은 것은 알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 받고 싶지만...
몸만 자란 미성숙한 우리 어른들도 막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는 참 힘들어요.
우리의 미성숙함으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가족, 친구...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데
가깝고 익숙할수록 오히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가 더 어려워요.
어른도 이렇게 힘들진데 아직 자기 중심적 사고가 당연한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힘든 일 일까요?
"그러면 안 돼! 친구 입장도 생각해야지!"
라고 윽박 지르기보다 <줄다리기 한바탕>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자기 쪽으로 줄을 당기며
"다 너를 위해서야!"
라고 하는 사자에 말에 저도 뜨끔했어요.
밥을 안먹고 떼쓰는 아이에게
제가 쉽게 하는 말이었거든요.
다 너를 위해서 라는 말은
아이나 주변사람들을 위하는 척 하면서
자유를 빼앗는 이기적인 말이에요.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고 마는 부모들, 어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줄을 꼭 잡고 있으면 그 자리 밖에 있을 수 없어요.
줄다리기 신경전으로 지친 사람들이
<줄다리기 한바탕>을 통해 꼭 잡고 있던 줄을 놓고 자유롭게 어울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