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앙드레 부샤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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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입맛을 다시는 커다란 사자와 딴 곳을 쳐다 보는 소녀.

사저 앞에 있는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네요.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라니 그럼 혹시 사자 앞에 흐트러져 있는 저 물건들의 의미가...?

헉@.@!

 

사료를 먹지 않으면 도대체 뭘 먹는다는 건지 책을 살펴볼까요?

 

개도 고양이도 기를 수 없다는 엄마 아빠의 말에 사자를 데려온 클레망스.

도대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데려 왔는지는 남겨두고 끌래망스 는 사자를 돌보기 위해서 온 힘을 다 합니다.

 

볼일을 보기 위해 날마다 산책을 막아 주는 클레망스 는 참 좋은 주인이네요.

아무리 아무리 길거리에 똥 누라고 알려 줘도 사자도 역시 커다란 고양이라서 그런지 자꾸 상상이 들어가서 볼일을 보내요.

그 상자가 무엇인지는....

 

동물을 기를 땐 서로 값이 정말 많이 들죠!

근데 사자는 사료 산다고 돈 쓸 필요도 없어요.

사자는 알아서 먹이를 찾아 먹거든요.

 

음, 근데 사자 앞의 저 구두랑 가방은 뭘까요?

 

사람들은 친절하게도 사자가 집에 나서면 시간을 내어 사자와 놀아 준답니다.

사자와 노는 동안 사람들은 골칫거리도 걱정거리도 모두 새까맣게 잊었지요.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새파랗게 질린 저 얼굴 색 좀 보세요.

사자는 클레망스 친구들과도 즐겁게 잘 지냈어요. 숨바꼭질할 때만 빼고요.

숨바꼭질이 끝날 때마다 꼭 친구들이 한명씩 없어졌거든요.

 

못 찾겠다 꾀꼬리!

 

클레망스와 사자는 단 둘이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어요.

 

클레망스는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클레망스와 사자의 숨바꼭질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유쾌하지만 으스스한 반전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랙코미디와 풍자가 가득한,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책은

1. 글과 그림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

2. 글과 그림이 서로를 보완하는 경우

3. 글과 그림이 서로 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

가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글만 보면 내용은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똑똑한 사자와 친절한 마을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이야기죠.

하지만 그림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자가 나타난 마을의 소동을 담고 있지요.

글과 그림 사이의 간극이 내용에 더 흠뻑 빠지게 만듭니다.

 

사자라는 무시무시한 존재 앞에 사람들은 모두 골칫거리도 걱정거리도 잊고 바들바들 떱니다.

 

클레망스는 사자가 사고를 칠 때마다 나는 상관없다는 듯 딴 곳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가님은 우리의 걱정거리와 골칫거리는 별 것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부조리를 보면 눈을 감아 버리는 우리를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행복한 사자, 도서관에 간 사자 같이 따스한 사자 이야기를 읽다가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를 읽으니 새롭네요.

부모는 책을 덮으며 헉! 이런 으스스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돼? 할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강하고 똑똑해서 이 이야기의 속 뜻을 파악하고 부모와 이야기 나눌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으스스하지만 유쾌한 블랙코미디를 담은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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