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말해 주고 싶어 - 남자아이들에게 그린이네 그림책장
프랭크 머피 지음, 케일라 해런 그림, 윤영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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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게? 아니, 나답게! 너답게!

갓 태어났을 때는 남자 여자 구별없이 같이 울고 웃고 기고 서던 아이가 어느 순간 <남자>와 <여자>로 길러져 <남자다운> <여자다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남자답게/여자답게>프레임은 아이가 크면서 <나>의 장점을 찾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다운> 장점과 <여자다운>장점을 가지도록 내몹니다.

오랜 시간 제일 약자였던 여자아이들을 위한 책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남자아이들을 위한 책은 상대적으로 관심받지 못하고 있었죠. 하지만 평등한 사회를 위해선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을 하여야 합니다.

<너에게 말해 주고 싶어>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삶을 먼저 경험한 남자 어른이 자라나는 남자아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을 담은 책이랍니다.

다양한 인종의 남자아이들이 정면을 보며 웃고 있네요. 어떤 말을 들었기에 저렇게 밝게 웃고 있는 것일까요?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너는 세상에 단 한 명 뿐이고 세상엔 너 같은 아이가 꼭 필요해.

너는 어떤 아이인지 살펴볼까요?

남자아이들은 힘의 논리에 따라 서열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운동 능력이 곧 자신의 등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를 끌어 가는 건 '나'여야 하고, 이겨야만이 자신의 <남자다움>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반칙을 하거나 상대를 비난하는 경우도 생기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나다운 소년이 되기 위한 바른 방법을 알려줍니다.

네가 '강하기' 때문에 모든 친구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거야.

네가 '똑똑하기'때문에 적절한 때에 완벽한 패스를 하는 거야.

친구를 북돋아 주고 비난하는 말은 하지 않지, 절대!

남자라면 혼자해야 해,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아!

어디 남자가 울어!

가 아닌

똑똑하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없는 일에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강하기 때문에 울 수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누구를 만나든, 네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기분 좋게 만들어 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옳은 일을 하렴.

너무 좋은 말이죠?

이 말을 마음에 새긴다면 어딜 가든 세상을 행복으로 물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성성> <여성성>에 갇혀 우리는 참 많은 행복의 기회를 날려보냈습니다.

내 기회 뿐만 아니라 남의 기회조차 "넌 남자/여자 아이가 왜 그래!"라며 방해하진 않았나요?

우리 아이들은 쓸모없는 성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진정한 자신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른들도 늦지 않았고요!

남자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책이지만 여자아이들, 어른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입니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또 다른 《너에게 말해 주고 싶어(원제 : A girl like you)》도 출간 예정이라고 하네요. 여자아이 편도 꼭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

네가 남자답기 때문이 아니야. 넌 너로써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란다. 를 되새겨 주는 멋진 책 <너에게 말해 주고 싶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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