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 그릇 ㅣ 마음 토닥 그림책
전보라 지음 / 토끼섬 / 2025년 12월
평점 :
오랜만에 그림책을 구입해 읽어보았다. 그림책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어릴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그림책들 수준이 높아졌다는 생각인데,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상향평준화 됐다고 해야 할까.
‘마음 그릇’이라는 제목에서 20-30% 정도는 내용이 예측되는 면이 있기도 한데, 사람의 마음이 깊고 넓고 다채로운 것처럼, 예측한 것보다 더 다양하게 사람의 마음속을 이리저리 비춰가며 위로하고 힘을 준다. 특히 사람의 희로애락 그 어딘가에 있을 복잡하고 힘든 상태를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그 비슷한 상황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림이나 형식, 구성도 재밌었는데, 차분한 그릇 색상과 대비되어 화려해보이는 꽃이나 과일 등 사물들의 색깔이 인상적이었고, 콜라주로 인해 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잘 살린 것 같았다.하나의 그림으로 연결하거나, 한쪽을 보완하거나, 서로 대비시키는 등의 형식으로 좌우 두 페이지를 활용한 방식도 책의 흥미를 높여주었다. 내가 그림책을 그리 많이 보지 않아서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 같은 어른들에게도 당연히 독서로 인한 충만한 느낌을 선사해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