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 예술로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
제프 고인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위너스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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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인 성향인지 후천적인지 모르겠는나 나는 갈등과 딜레마를 안고 있는 사람이 고군문투 끝에 어떤 일을 해내는 사람, 혹은 해내려고 끊임없이 발버둥치는 사람이 좋았다. 갈등이 없거나 안온함만 있는 삶, 심지어 모자람이 없는 삶 게다가 개인의 만족만 추구하면서 세속적으로 성공하여 만족하는 삶이라는게 얼마나 허망할까 싶은거다. 그런데 꽤 유명한 예술가들의 삶들을 보면 앞서말한 갈등과 딜레마를 달고 사는게 보통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책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삶속에서 내가 좋아하고 나답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쌓아하는 일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거듭 강조한다. 그리고 공짜로 일하는 등의 함부로 자신의 재능을 굴리지 말것과 권력과 돈에 지나치지 않는게 좋다는 일반적인 조언을 한다. 내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과 일부 맥락이 비슷할때 더욱 내게 와 닿는 것 같은 이치에 따라 그림을 그리고 흙을 빚는 행위를 지속하길 원하면서도 월급쟁이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 나에게 제일 번쩍했던 부분은 더욱 활발한 예술 활동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대목이였다. 다시말해 내가 원하는 창작활동을 위해 후원자가 필요하고 그 후원자는 설사 내가 다니는 직장일 수도 있다는 말이였다.  ‘흥미를 좇으면서 돈을 받으세요. 일에만 지나치게 집중하지 말고 이상과 목표에도 집중하세요’ 라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절절히 공감을 했는지 모른다. 

이제껏 이 세계 저세계를 기웃거리며 내가 말로만 외치던 예술가의 삶을 살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풀어보려고 했고 수긍할 만한 답을 찾아보려고 애를 썼었다. 이길인가 싶다가도 마땅찮다 싶으면 또 다른 답을 찾아다녔었다. 도피처를 찾으면서도 또 다른 신세계를 만나왔던 나의 한번뿐인 인생에 심리적인 후원자가 되어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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