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희의 밥과 숨
문성희 지음 / 김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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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희의 밥과 숨]

다르지만 같은, 그러나 같기에 다른 일상의 반복, 문성희의 밥과 숨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먹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무엇을 보고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잠자리에 드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오늘을 잘 마무리하면 내일이 쉬워질 것이고, 새벽의 시간을 잘 맞이하면 하루의 기둥이 바로 선다. 매일 되풀이되는 이러한 것들, 그것이 인생이다."p.34~35

인생은 반복의 연속이다. 동시에 다름의 연속이다. 또한 생각의 연속이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을 대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완전히 같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 역시 매일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있다. 하루에 누구를 만나고,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의 존재가 다른 존재를 설명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와 밥을 먹느냐,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중요하다.


밥은 입을 통해 들어 오고 영양을 제공한다. 그리고 배설된다.
숨은 기도(氣道)를 통해 들어 오고 순환을 허락한다. 그리고 쫓겨난다.
나이는 시간에 따라 늘어 나고, 시간에 의해 다른 숫자와 마주한다. 그리고 동시에 보낸다.

인생은 만남, 즉 시간의 축적으로, 숨의 순환으로, 밥의 영양으로 결정된다. 동시에 인생은 이별, 즉 시간을 보내야 하고 숨을 내쉬어야 하고 배설해야만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생은 시간을 맞이하고 숨을 들이마시고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맞이하고 들이마시고 섭취하기 위해서는 이별해야 한다. 이별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인 듯하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이별은 매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에 있다.
  이렇듯, 인생이 받아들임과 보냄의 연속이라면, 우리가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받아들임'에 있다. 왜냐하면 '보냄'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반면 '받아들임' 우리의 선택에 크게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내지 않으면 죽음을 선택할 수 없지만, 받아들이는 것들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즉 생각하는 죽음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문성희의 밥과 숨》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밥과 숨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살아가기 위한 밥과 숨이 아니라 살아 있기에 먹어야 하는 밥과 '숨쉼'을 통한 존재의 확인임을 말해 준다.

"영양분만큼 중요한 것은 음식이 가진 에너지이다. 에너지와 칼로리는 다른 것이다"p.49

더 나아가,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외로움을 찾을 수 없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맛집 탐방을 통해 맛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맛을 알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혼자 돌리는 쳇바퀴 인생이 아니라 함께 '플라이휠' 돌리는 인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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