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달 출판사 편집부 엮음 / 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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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


-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올 한해의 마무리를 이 책으로 할 수 있음에 무한한 영광과 감사의 말을 남긴다.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한 페이지에 담아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선택받음에 기록으로 기억으로 남겨질 수 있음에 또 감사하다.

-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내 이름 석 자를 책의 한 귀퉁이에 새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많은 이들의 이름이 한데 모여있는 순간은 참으로 아름답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 낸 용기있고 멋진 사람들.

'사랑'이라는 두 글자 아래에 태어난 사람들.

사랑의 흔적이 우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순간들.


우연이 인연이 되어 지금이 만들어진 기적까지.


-

 

-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요?

엄마는 아빠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는 엄마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나요?


엄마는, 아빠는 어쩌다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나요?


세상의 엄마, 아빠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부모는

엄마 아빠처럼 할 수 있는건가요?


사랑만으로도 가능한가요?


-

 

-


지금도 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엄마 아빠에게


-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ㅅㅏ ㄹㅏ ㅇ ㅎ ㅏ ㅂ ㄴㅣ ㄷ ㅏ '


-

 

 

-


16Page. 나의 엄마 아빠 이야기가 담긴 장.


1994년 설악산에서, 아빠와 엄마가 행복해 보이는 사진.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막상 글로 적으려니 조금은 어려웠지만

그 과정속에서 아빠가 엄마를, 엄마가 아빠를 얼만큼 사랑했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다른 부모님들의 어여쁜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것은 그분들의 몫이기에, 이곳에는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만 적어두었습니다.


-

 

-

내가 사랑한 두 사람이라는 선물.


빛나고 아름다운 사랑들. 사람들. 삶들.


나의 든든한 곁.

영원히 아름다운 연인들.

세상 무엇보다 신비한 선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엉키고 묶인 인연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질 수 있는 기적.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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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 개정증보판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1
이원근 지음 / 벨라루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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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

이원근

우리가 가고 싶었던 우리 나라 오지 마을

새롭게 단장한 겉표지가 귀엽다.

이전의 책은 높은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진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정류장도 있고, 버스도 있다.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지만 아직..나는..근무중이다.

-

 

 

-

1976년생. 여행사를 운영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물 세살 때부터 20년째 한량처럼 차를 몰고 전국을 다닌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좋은 곳이 꽤 많다며, 내가 가본 곳을 골골샅샅 한군데도 빠짐없이 자랑하고 싶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숨겨진 명소를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생각.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발 길이 닿는 곳으로 무작정 걷고 또 걸어 발견하는 여행.

그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순간들.

가능하다면, 이 책의 지은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

-

 

-

여행을, 추천하고 독려하는 글과 사람과 책.

나도 이번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그리고 다가오는 1월에는 섬에 갈 것이고,

내년 6월에는 유럽에 갈 것이다.

우연히 마주한 세 권의 책에서 나의 미래를 보았다.

-

 

 

-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곳,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곳으로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그곳에선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사람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곳으로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그곳에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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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 500days in Ireland
김민수 지음 / 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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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

 

김민수, 달 출판사

-

'우연히'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것에만 쓰는 거라고 적은 날이 있었는데.

나는 민수를, 민수 작가를 아주 우연히 만났다.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아일랜드에서 얻은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놓은 반짝이는 책.

원석이자 보석이 될, 어쩌면 이미 보석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를 책.

-

나는 이 책을, 이 글을 적은 사람을, 직접 만나고 경험하고 겪었다.

어느 가을 밤, 아주 우연한 만남이었는데, 잊지 못하는 하루가 되었다.

그는 선택받았고, 사람을 좋아했으며,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

-

 

달에서 도착한 책과 직접 두발로 뛰어가 서점에서 데려온 책 두 권.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네가 나에게 처음 이 책이 나올 거라 이야기 해주던 저녁을 잊지 못한다.

"작은 종이를 하나 건네면서 이게 내 책의 표지가 될 것 같아."라고 말하던 너의 모습.

그 날, 그 밤.

 

-

 

-

빛과 참 잘 어울리는 책이야, 그러니까 내 말은 빛과 참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네가.

사람도, 삶도, 시간도, 글도, 그리고 사진도.

-

 

 

-

올리버와 네가 만난 것은, 우연일지도 필연일지도 모르겠지만

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눈짓 손짓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둘만이 알 수 있는 신호 혹은 암호 같은 것들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이 참 부럽다는 생각.

당신의 눈빛이나 손 짓 하나에도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싶다.

그런면에서 나는 민수 작가가 너무 부럽고, 부러웠다

-

 

-

아주 멀리에서 일어난 일들.

아주 멀리에서 만난 사람들.

아주 멀리에서 마주한 순간들.

처음이라 어색했고, 처음이라 어렵지만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괜찮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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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왕자, 어린 친구.

여린 마음, 여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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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따스해 잠이 솔솔 쏟아졌는데,

몸은 햇빛 덕분이었고,

내 마음은 네 글 덕분이었어 .

따듯한 사람의 온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방법은 무수히 많으며 정답도 무수히 많겠지.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우연'과 '인연'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설명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관계와 만남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시간속에서 벌어지는 잊지못할 장면들.

당신이 그런 경험을 하고싶다면, 지금 책을 열고 눈물이 흐르기 전까지 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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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잘 있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03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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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도 신이 있다면 그 신에게 묻겠습니다.

오래전하지 못한 안부를 전합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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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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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끌림 , 이병률 -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사람 한 명쯤 가슴에 품고 있다.

 

-

리커버 되어 나온 끌림.

여러 사람들에게 인생책으로 손 꼽히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책.

표지 참 예쁘다. 하늘하늘거리는 모습.

꽃, 종이, 나무, 글, 책.

 

다 자연의 것이다.

-

-

 

책을 받아보고 깜짝놀랐다. 책이 잘못된 줄 알고.

제본?이라고 해야하나. 책이 이렇게 묶여 있는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이거 뭔가 불안한데..싶었지만, 엄청 튼튼하다. 그리고 책을 넘길 때 느낌이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고? 그건 직접 사서 해보시길.

ㅎㅎ

 

-

 

-

 

이병률 작가님의 손 글씨.

참 예쁘다, 가을처럼.

글을 쓰고 이름을 적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어느 계절을 가장 닮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바람'이라고 대답하겠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글을, 그의 일부를, 그의 조각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

 

 

책을 넘기면 마주하게 되는 문장.

 

" 내가 걸어온 길이 아름다워 보일 때까지 난 돌아오지 않을 거야. "

 

아릅답다,는 것은 얼만큼일까.

아름다움에도 채도가 있을까.

아름다움에도 점수가 있을까.

아름다움에도 기준이 있을까.

 

-

 

-

-

 

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사랑은.

사랑은.

 

-

 

-

 

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가는 새가 있어.

 

그 새는 좋은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고 살다가 살다가

짝을 만나면 그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생을 살다 살다 죽어가지.

아름답지만 조금은 슬픈 얘기.

 

-

 

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가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은 좋은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고 살다가 살다가

짝을 만나면 그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생을 살다 살다 죽어가지.

아름답지만 조금은 더 슬픈 이야기.

 

-

 

 

-

 

'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

- 끌림, 이병률 -

 

-

 

이번으로 나는 끌림을, 아마도 여섯 번째 읽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이 작가를 여섯 번 만났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이 작가의 말은
온종일 마음속을 맴돌다가 바람에 실려 날아가지 않고, 어여쁜 사람을 만나게 되면 화석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그럼 가슴속에 돌덩이 하나가 생기는데, 그럼 나는 그때부터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어여쁜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이고. 그래서 사람의 마음은 돌이라고 했나 보다.

그 돌은 다른 돌에 의해서만 깨어질 수 있다고 했고.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으로만 깨어질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었다니.

-

요즘, 자꾸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 남녀 간의 사랑이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고 배웠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져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왔나 보다.

 

-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이어져서 닿을 듯 말듯하였던 곳에 가닿아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단단해진 마음을 부셔줄 누군가를, 사랑을 만나기 위해 일평생 동안 몸부림치는 것이다.


-

 

-

 

다음 사람을 위하여.

 

나는 이 챕터를 읽으면서, 예전에 들었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려는데, 가게 주인이 이렇게 이야길 했다고 한다.

 

"방금 앞 손님께서 막 결제를 해주고 가셨어요, 다음 사람을 위해서 결제 하시겠어요?"

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좋게 "그럼요, 그렇게 하도록 하죠."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가끔 "앞 사람이요? 왜요? 제걸요? 그럼 저는 다음 사람을 위해 굳이 계산할 필요는 없잖아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사람은 다 다르다.

내 생각같지가 않고, 내 마음같지가 않은 것이다.

 

-

근데 이 글에서는, 다음 사람을 위해 작은 선물을 두고 가는 이상한 전통 같은 것이 생겼다고 했다.

집 주인도 방을 청소하러 오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선물을 보면서 기쁘다고 했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사람을 위하여, 무엇이든, 작은 것이라도 내어줄 수 있는 사람.

시간이든, 물건이든, 마음이든, 생각이든.

 

-

 

-

 

그때 내가 본 것을 생각하면 나는 눈이 맵다.

 

나도 눈이 자주 매워지는 사람이다.

가끔은 소리 내어 울고 싶을 때,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면서 운다.

그것도 엉엉.

 

그렇게 울고 나면 맵던 눈이 시리고, 아프다.

나는 어른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들인데.

해야 만 하는 일들에 사로잡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어른들.

나도 그런 어른이 될까봐.

자꾸, 그리고 자주 눈이 매워지는 것이다.

 

-

 

-

 

카메라 노트.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챕터.

사진과 글이 귀여운 상자속에 담겨 작게 소리친다.

"나 여기있어요, 가까이 와서 들여다 봐주세요."

사진을 한 장씩 손가락 끝으로 만지면서

입으로는 조용히 소리 내어 읽는다.

 

그럼 아주 잠시, 나는 그 나라에 다녀온 기분을 느낀다.

사진 속에 그 사람들이 지금도 건강하고 행복할지를 생각한다.

사진과 글은, 짜장밥과 계란국처럼 참 잘 어울린다.

 

-

 

-

 

그리고 마지막.

 

이 책을 쓰고 만들고 소개한 모든 사람들의 이름이 담긴 이 장.

나는 이 장을 좋아한다.

작가의 이름도 좋지만, 여기에 적힌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

언젠가 나도 이 마지막 장 안에 내 이름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끌림, 좋다.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당신에게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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