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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받는 과학자들과 그들의 발견 1
조나단 에이센 지음, 서율택 옮김 / 양문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과학의 수혜자로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수많은 과학적 산물들의 기본원리나 등장배경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과학이 인류사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 이래로 많은 이론과 발견, 발명들이 있었지만 그 중 아주 적은 부분만이 실제 삶에 반영되었을 뿐이다. 그 외의 것들은 역사와 시간 속에서 잊혀져 갔던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상적인 것들도 있었을 테고, 현실화시키기에는 당대의 기술이 역부족이었을 수도 있다.
<탄압받는 과학자들과 그들의 발견>은 수많은 과학적 발견과 발명들이 묻혀질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로 '제도권의 탄압'을 제시한 책이다. 이미 '음모이론'이라는 개념으로 일반인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탄압', '음모'라는 단어에 대중들은 이미 본질적인 거부감과 의혹을 가진다는 점이다. 인류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중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열린 사고'라는 개념 앞에만 서면 한없이 경직되고 화석화된다. 일견 '재미는 있군'하면서도 '이 사람들 피해망상증 환자 아냐? 설마 이게 모두 사실일까?'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이 책에 나타난 주장들이 모두 옳을 수 있고, 그 동안 우리는 제도권의 음모에 철저히 속아왔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 문제에 있어서든 많은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현상적으로 제공받고 있는 정보들은 그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숨겨진 다른 가능성을 폭넓게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다른 시각'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 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되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