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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유순덕 외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다소 노골적인 제목의 '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보고
뭐지, 또 무턱대고 대치동 까는건가? 라며 다소 기분이 안 좋았는데
(나 역시 강남8학군에 거주 중이라서)
일단 무슨 소리를 해놨나, 읽어보기나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목차를 살펴보니
다른 대치동까기 책과의 차별점은 바로,
대치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클럽의 회원들이자
대치동 학부모님들!이 공동저자라는 것.
게다가 흔한
대치동가봐야 소용없다, 탈대치를 얘기하는 책이라기보다
대치동에서 아이 엄마로서, 또한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 '대치도서관 인문학클럽'에서
배우고 성장한 가운데 느낀 경험들이 모여있다는 점!
사실 나는 대치도서관장입니다. 파트는 일단 넘기고
2장부터 읽었다
실제 대치동 거주하시며 아이를 키워낸 분들의
실경험담이 더욱 궁금했달까?
(물론 대치도서관장님의 글 역시 마지막으로
꼼꼼히 읽어냈습니다^^ 저 역시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는 점..)
책 제목으로 선정된 김한나님의 이야기,
대치동을 떠난 아들과 대치동에 남은 엄마를 쓴 박동희 님 이야기..
모두 넘 공감되고 마치 내 이야기처럼 생동감 넘쳤다..
사실 얼마전에 대치도서관에서
'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책 제목을 주제로
작가님들과 대치도서관장님이 마련한 1시간 짜리 ZOOM강의도
따로 신청해서 들었기에
책 내용과 작가님들의 목소리가 오버랩되면서
좀더 감정이입하며 읽을 수 있었달까?
난 물론 대치동 한복판에 있진 않지만
아이 학원 레벨테스트를 보러 가거나
은마상가에 서점이나 장 보러 갈 때가 많고
특히, 대치도서관에서 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아이와 나 역시 가끔 참여하기에
대치동 분위기를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겉으로 느껴지는..)
물론 속속들이 알기에는 아직 어린 초등맘이지만
대치동 바깥에서 생각하는 왠지모를 무서움은 없고
어른, 아이들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각자 할 일 하는 분위기라서
괜히 무서워할 것 없다라는 생각이 더 크달까? ^^

경험담을 나눠주신 어머님들이 8년 넘게 참여하고 계시다는
인문학동아리가 더욱 눈길이 가는 건
나 역시 슬슬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내 시간, 아이 시간을 따로 가지며
각자 성장해가야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책을 볼 때
나 역시 저자님들처럼 흥미가는 내 책에 몰두하곤 했는데...
소중한 경험담을 숨김없이 나눠주신 저자분들을 닮고 싶어지는 건
나 역시 아직 젊고 내 인생을 아이 엄마로 끝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
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책,
대치동에 살든 안 살든간데
자녀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대치동 경험담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꼭 읽어보시라 권해보고싶네요.
덤으로 엄마도 좀더 자기자신을 들여보게 되는 효과도 생긴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