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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타는 초등 글쓰기
안부영 지음 / 다락원 / 2022년 1월
평점 :
<상타는 초등 글쓰기>
라는 제목은
어찌보면 다소 노골적이다.
만약 내가 유아, 저학년 엄마였다면
'글을 써서 꼭 상을 타야하나?'
'아이의 창의력을 건드리면 안되지' 라며 살짝의 반감을 가졌겠지. 분.명.히.
하지만
내일 모레 중학생을 바라보면
고학년 엄마가 되어보니
이 책은 100% 호감이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때는
아무말 대잔치라도 글을 써주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귀엽고
상이 무슨 대수랴~싶었으며
게다가 워낙 이야기 쓰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기에
학교, 혹은 외부에서 진행하는 글짓기 대회에서
왠만하면 수상,
나아가 서울시 'OO구'에서 주최하는
환경글짓기대회에서도 구청장 상도 받는 등
글짓기에는 큰 소질이 있었다.
그런데
고학년이 되면서
글짓기 수업을 따로 받지 않아서일까?
혹은 다듬는 훈련을 하지 않아서일까? 라는
생각이 갈수록 많아졌다.
(낙방하는 대회가 조금씩 늘어난달까)
게다가 독후감상문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있는 틀이 있는데
아무리 감상문이라도
감상에만 젖어서 필요한 얘기가 빠져있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안그래도 지금 바쁜 아이를
국어학원, 논술학원을 추가해서
더 바쁘게 만들 자신도 없고..
그리고 내가 첨삭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던 참에...
# 상타는 초등 글쓰기 책을 만나서
진심으로 반가웠다.
백일장 맞춤형 준비훈련서
라는 제목에 맞게
동시, 독후감,생활문, 논설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글짓는 방법이 예시를 통해 설명돼 있다.

색깔 별로 주제가 나뉘어져 있어서 찾아보기도 쉽다.

예를 들어 동시 파트를 보면
사진에는 없지만
동시가 무엇인지,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을 한 후
실제 아이들이 쓴 동시를 예시문으로 보여주고
바꿔쓰는 훈련을 해보게 한다.
이미 좋은 동시지만, 좀더 동시답게 바꿔보는 훈련.

바꿔보는 훈련을 한 후에는
나만의 동시를 적어보는 코너
동시가 무엇인지 이해를 하고,
기존의 동시를 2가지 방법으로 바꾼 모습을 보여주고서,
앞에서 배운 바꿔쓰는 방법을 통해
직접 아이가 동시를 바꿔써보도록 유도한다.
이 책은
가정에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동시, 독서감상문, 생활문, 논설문 4가지 주제의 글을
찬찬히 연습할 수 있는 일명 '엄마표 글짓기 책'인 동시에
연습하며 향상된 글 솜씨를
실제 대회에 출품하며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다.
책에서 소개한 여러 백일장 대회를
달력에 체크해두고서
아이와 함께 2022년 남은 10개월 동안
찬찬히 욕심내지 않고
글짓기 훈련을 해보겠다.
*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