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이 키우면서 제 멘탈이 온전치 못할 때가 많은 요즘이라서
육아서도 정기적으로 보며 제 마음 다스리려고 노력하지만
마치 작심3일처럼 오래 가지 못할 때가 많아요.
문제가 10가지 였다면 그래도 노력해서
2~3개로 줄였지만 그래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된채로
무작정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마음 한켠이 불안했었어요.
'엄마의 멘탈수업'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비슷비슷한 내용이겠거니,
엄마가 참고 아이를 풀어줘라, 이런 비슷한 내용이겠거니 생각했어요.
엄마표 영어, 엄마표 수학 등 제목들에서
엄마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건 아닌가 부담이 됐었고
육아서에서도 엄마의 그릇을 키워서 아이를 보듬어줘야한다고 하거든요.
모든 게 마치 엄마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서
마음이 아주 힘들어서 제 마음이 통제가 안될 때는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해, 엄마가 된 게 잘못인가?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좋은 엄마가 되고, 아이의 마음을 뒤흔들지 않도록 계속 책도 보고 실천도 하고 있었던 차에..
'엄마의 멘탈수업'이란 책을 보게 되었는데...
추천사를 읽자마자 겹겹이 엉켜있던 실타래가
다소 헐거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요즘 우리 모녀는 자잘한 걱정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사실 이 걱정이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그 상황 속에서 해결이 될 거고
걱정도 예측가능한 거라서 변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불안해할 때
저는 우리가 control할 수 있는 걱정은 해결책을 찾고
할 수 없는 거라면 let it flow하자, 꾹 참으라는 게 아니다.
그저 그 시간을 흘려보내자고 얘기해왔거든요.
근데 제 생각과 똑같은 말의 책에 적혀있어서 너무나 놀랬어요.
물론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맥락이 같아요.
사실 저는 아이를 다독인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 역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할지
그 이상의 방법은 없을 까 조금 답답하긴 했어요.
근데 때 마침 책에서
CALM 4단계를 소개하고 있고
저자 역시 힘든 경험이 많았지만
CALM 4단계를 연습하면서 극복했다고 하니
함께 실천해보려고요.
저는 CALM 4단계라고 해서
CALM 영어 단어 그대로를 뜻하나? 싶었는데
4가지 말읠 약자였어요!!
Challenge Your Assumptions, Act to control the controllable,
Let go of the Uncontrollable,
Master your mind.
각 동사의 첫 글자를 따서 'CALM'

제가 CALM 4단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 놓아줘라(Let go of the Uncontrollable)
정말 좋은 말이에요. 마음 속으로 꼭꼭 저장해서
저의 불안한 마음, 불안정한 일처리 방법이
아이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좀더 수련해야겠어요.
엄마의 멘탈수업은 단순히 엄마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라, 엄마가 다 참고 이겨내라
이런 류의 내용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먼저 살펴서 엄마 자신의 마음의 불안을 해소하고서
그 불안함이 아이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인도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육아서와 차별되어요.
사실 이 책을 깨끗하게 읽고나서
다른 분에게 같이 읽자고 선물할 셈이었는데
안되겠어요.
줄을 좍좍 그으며 제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