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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평점 :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슬기로운 초등생활 채널의 이은경 선생님은
N년째 구독자로 오랜시간 저만의 인생 멘토로 삼고있답니다.
채널에서 선생님은 늘 따뜻한 시선으로
저처럼 소심하고 상처많은 사람을
운동했냐며, 독서했냐며, 아이를 칭찬했냐며
독려하시고 그 날의 에피소드로 제 마음을 위로해주시곤 했어요.
이은경 선생님의 교육 관련 책들도 읽어보았지만
이번 책은 좀더 특별해보였어요.
일단 표지 일러스트부터 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 했어요.
(여타의 자녀교육서는 엄마들에게 또 다른 짐을 얹어주는 듯 해서 무척 부담이 되곤 했거든요)
신간소식을 듣자마자 이렇게 빨리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은 이은경 선생님의 두 아드님을 키우며 느끼고 겪은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풀어두었는데요,
서로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며
특히 느린 둘째 아드님을 키우며 느꼈던
책으로는 못다 적을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풀어두셨어요.
가끔 채널에서 언급하시긴 했지만
일련의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적으시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걱정, 속상함 등 감정이 여실하게 드러나는데요,
저도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여러 감정들이 있기에
함께 마음 졸이며 응원하며 읽었어요.
엄마는 아이를 걱정하고 아이가 받을 상처까지 대신 받아주고 싶지만
그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셨어요.
어쩌면 아이를 키우며 선생님도 많은 일을 겪었고
결국에는 이러한 결론을 내리신 건데
저는 어떤 마음인지 (감히) 이해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선생님의 두 아드님이 중고등학생이라
제 아이와 비슷한 또래라서
감정공감이 더욱 잘 되었어요.
요즘 저를 포함한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서 그 어떤 것도 대신 해줄 수 있지만
진정 아이가 독립하고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길 바란다면 (우리가 그랬듯이)
다정한 관찰자 시점으로 아이를 뒤에서 안보이게 독려하고 응원하며
아이가 한 걸음씩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어요.
마음이 요동칠 때 두고두고 곁에 두고 읽겠습니다.
아끼없이 풀어주신 이야기, 따뜻한 위로 격려
감사합니다.
*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