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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의 말 공부 ㅣ 부모의 말 공부
이현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평점 :

14세 중1 딸아이를 키우며
매일매일 시험당하고 있는 엄마,
바로 제게 꼭 시의적절했던 책
<사춘기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의 말 공부>
책을 정독해봅니다.
밑줄 좍좍을 하며 읽어야 되는데
그러다가는 책 전체가 밑줄로 도배가 될 것 같아서
눈으로 여러 번 도장을 꾹꾹 누르며 읽었습니다.
다른 육아책과 비교가 되는 특장점은 바로
일단 타켓층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포레스트 북 출판사에서는
딸 편, 아들 편으로 시리즈가 2권 냈는데
제가 읽은 책은
사춘기 '딸'의 부모라면 꼭 배워야 할
부모의 말 공부 편입니다.
일단 이 책의 1부 1장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3,4,5세 때와의 특성 비교가 인상적이었어요.
저희 애는 14세라서 4세 부분과 짝이 지어져서 유심히 읽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부분은
'엄마의 칭찬에 신이 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라는 부분이었어요.
중1이 되면서 이 부분이 좀더 두드러졌는데
왜 이러나 싶었는데 14세라면 그럴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되면서 아이가 이해가 되었어요.

이 책의 또 다른 특장점!!
그래서 아이와 어떻게 대화해야하는 건지
구체적인 상황 별 대화법(워딩)까지 적혀있어요.
사춘기 딸과 감정 상하지 않고 대화하는 38가지 방법을
총 7장에 걸쳐서 습관 영역 별로 나뉘어두었는데요,
공부습관, 일상습관,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뿐 아니라
사춘기와 밀접한
몸의 변화, 멀티미디어 사용 습관, 나아가
'장래 희망'까지
사춘기 마무리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주 관심 대화 주제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화해줘야 하는지,
어떤 말은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적혀있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해서는 안되는 반응, 말을
제가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해왔다는 점에서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엄마도 잘 모르잖아'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그럴 때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괜히 무시당했다고 생각돼
억지 권위로 아이를 억누르게 되는데, 그래봤자 아이는
반항심을 가지게 되고 부모를 더욱 존중하지 않게 되어요.
저는 여러 번의 시행 착오를 통해서
모르는 것, 혹은 아이가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은
솔직히 네가 더 잘 알고 더 잘한다라고 인정해주고
엄마에게 설명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내심 기뻐하며
엄마에게 좀더 부드러운 말투로 얘기를 건네주더라고요.
이 책은 부모의 속마음, 아이의 속마음을
따로 설명하며 부모가 아이의 속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서
이럴 때는 어떤 반응을, 어떤 말을 해주면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는지 알려줘서
상황 별로 아주 구체적으로 제게 디렉션을 해줘서
책장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볼 책입니다.
이 한권을 읽고 나서
아이가 바뀌길 기다리기 보다
제가 먼저 말과 행동이 바뀐다면
아이도 서서히 사춘기 특유의 예민함이 좀더 부드러워지고
부모와도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겠지요?
저희 아이는 아직 중1 이니 고등 때 까지
두고두고 읽으며 실천해보겠습니다.
사춘기 딸과 언쟁 중인 부모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