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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지도 ㅣ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평점 :

故 이어령 교수님의 저서는
어린이 대상으로 쓴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보면서
제대로 읽게 되었다.
그 전에는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단편 글이나
신문기사에 투고하신 글 들을 몇 편 본게 다였으니...
그래도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가 어른이 봐도 무척 좋았던게
없던 인문학적 기초가 길러진다는 근자감까지 생겼으니
고 이어령님의 글은 정말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크다.
이번에 유작이라 할 수 있는 별의 지도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이다.
표지의 '한국인'을 한자로 표시한 것이
마치 별자리 처럼 보이는 것은
제목과 관련있으리라.

역시나, '이야기 속으로'라는 서문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고 이야기에 빨려들어간다.
꼬부랑 할머니라는 노래에서 '랑'자 돌림, 그리고 호모나랑스에 이르는 사고의 확장.
역시 이 시대 최고의 인문학자임에 분명하다.
깊이가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놓은 것을 보면 역시나 최고의 이야기 꾼...

책은
1부 별을 바라보는 마음, 2부 별과 마주하는 마음, 3부 별을 노래하는 마음
총 3부로 나뉘고
별의 지도라는 제목에 맞게 별을 이야기한 인물들이 소개된다.
1부에서는 우리의 민족시인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나오는데
너무나 익숙하고 알려져 있는 시이지만
이어령 교수님의 글로 또 다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단순히 별을 이야기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인들이 어떻게 별을 바라보고 마주하고 노래했는지,
별에 어떤 소망, 희망 등을 투영했는지를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볍게 버스에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책상에 앉아 독서대에 꼽아
그 말씀을 곱씹는 나를 발견했다.
한국인이야기 시리즈의 1편이라고 하니
그 후속 이야기도 올해 꼭 찬찬히 읽어보리라
*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