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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소 벼락이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68
박찬아 지음, 한용욱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책 표지와 디자인이 정겨운 책 한권을 읽어보았답니다.
# 싸움소 벼락이
일단 책 크기는 성인 손바닥보다 살짝 큰
한 손에 잡고 보기 좋은 사이즈에다가,
책 표지가 맨들맨들해서 만졌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마치 서당에서 학동들이 읽는 옛날 책처럼
실 꿰맨 느낌까지 주니 자꾸 만지고 싶어지는 디자인이에요.
책 표지의 그림 역시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게
시골에서 소와 소년의 우정이야기?일까라는 추측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어미 소가 트럭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늦게 태어나 튼튼하게 자랄 수 있을까? 라는
주변의 우려를 받지만
민우는 자기가 꼭 튼튼하게 키우겠다며! 다짐을 합니다.
엄마 젓을 먹어야하지만
허약하게 태어나 목에 힘줄도 없어 젖을 빨 수 없고
어미소 역시 사고를 당하고 송아지 출산을 하느라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민우가 주는 우유를 열심히 먹는 수 밖에요.
사실 민우는 원래 시골에서 살던 아이가 아니었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던 빵집이 재개발로 더 이상 못하게 되었는데
재개발을 독촉하는 사람들과의 충돌로
아버지가 기계에 깔려 크게 다치게 되고
어머니 역시 아버지를 돌봐야해서
어쩔 수 없이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혼자서) 이사오게 된 것이었어요.
엄마, 아빠와 함께 있지 못하지만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그리고 태어난 벼락이가 있으니!
시골 라이프도 더 이상 심심하거나 우울하지 않을거라 생각돼요.
책 제목처럼 소년이 타고 있는 소(송아지)의 이름은 '벼락이'랍니다.
벼락이 내리치는 캄캄한 밤에 태어났다고 해서 벼락이!!
목차의 내용과 그림만 봐도
허약하게 태어난 벼락이가 어떻게 성장해갈까? 상상을 해볼 수 있답니다.
책 중후반부에서 벼락이가 민우를 지키려 싸우다가
한쪽 뿔마저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니
우리 벼락이 역시 태어날 때부터 힘든 과정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래도 벼락이와 민우는 서로 의지하며
눈 앞에 놓인 일들을 하나 씩 해결합니다!
마을 대표 싸움소에서 전국대표까지!
당찬 벼락이와 민우의 이야기를 읽으며
용기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 카페의 무상지원으로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