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고 참 노골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를 공부의 달인을 만들다니... 하지만 그건 붙여진 제목일 것이고 내용은 요즘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의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닐까 기대를 해봤다. 요즘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부쩍 늘고 있는 중이어서 읽을만한 자기주도학습 지도서가 없을까 두리번 거리고 있던 차였기때문에 부푼 기대를 안고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시험을 알면 공부방법이 보인다 시험, 넌 도대체 뭐니 시험공부에는 원리가 있다 시험공부에도 공식이 있다 문제를 출제해 보면 정답이 보인다 시험이 어렵다고 하면 사고력을 높여 주라 아는 문제도 어렵다고 하면 문제 해결력을 높여 주라 성적표를 어떻게 읽을까 시험출제 원칙을 알아야 시험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시험만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문항작성 요령에 주목하라 주관식과 객관식의 비율은 3:7을 유지한다 시험문제는 배운 내용에서만 출제된다 문제 영역을 주목하라 전년도 기출문제는 똑같이 출제될 수는 없으나 변형은 가능하다 부정적인 문제는 되도록 출제하지 않는다 문제의 앞부분을 주목하라 책의 목차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험에 관해 집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시험을 보는 사람만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까지도 꿰뚫어 볼수 있도록 말이다. 책의 제목을 <공부의 달인 만들기>가 아니라 <시험의 달인 만들기>라고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기대했던 자기주도 학습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시험을 보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인것 같다. 내가 원하는 지도서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죽을때까지 시험의 굴레에서 벗어날수 없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시험을 알고 시험을 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는건 당연하기 때문에 한번쯤 읽어두면 좋은 책인것 같다. 그래도 시험만을 학습의 목적으로 두고 공부할 나이가 아닌 초등생에게 적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보인다. 이 책에서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지만 초등의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중학생때 읽으면 적당한 책일듯 싶다. 요즘은 대입에서도 시험을 위한 지식보다는 폭넓은 지식을 요구해가고 있다. 아무리 중고등생이라고 해도 이 책을 읽고 시험만을 위한 요령을 터득하는 공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배경지식을 쌓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한 후에 이 책으로 요령을 곁들여 진다면 성공적인 시험전략을 세울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