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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시계가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 - 열일곱 꽃다운친구들의 갭이어 이야기
이수진.정신실 지음 / 우리학교 / 2019년 2월
평점 :
아이 둘을 낳고 기르느라 4년을 육아 휴직을 했다.
다시 돌아온 학교는 많이 달라졌다.
중학교 1학년 자유 학년 1년. 아이들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까. 아니였다. 반 아이를 30명 가운데 3명 빼고는 영어, 수학 학원 에 다녔다. 학원 숙제에 지쳐갔고 학원 시험에 조바심을 냈다.
한 반에 30명의 아이들. 많다. 아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짜여진 시간표대로 생활한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한다.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는 것이 일상이다. 마치 좁은 우리에 갇힌 쥐처럼 말이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답답한 교실과 학교말고 다른 선택으로 삶을 꾸릴 수 있을까? 16살에 삶을 다시 계획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면?
중학교 졸업후 1년 긴 방학.
늦잠자고 게으름 피우고 나를 생각하고 행복을 생각하는 시간.
관계를 이어나가고 고민하는 시간, 여행하는 시간.
지금은 꿈같은 일인 것같다.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시험과 시험 사이에서도 학원과 학원 사이에서도 자라고 있다. 그 안에서 살기 위해서 성장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1년의 휴식이라면 아이들은 자신의 본성을 꽃피우며 얼마나 예쁘게 자라날 것인가. (그건 결코 대학 입시와는 다른 성장이다.)
1년 휴식은 아이들에게 삶을 찾아 주는 노력이다.
이 책 꽃친 아이들의 이야기는 다른 길에 대한 희망이다.
부디... 이런 유행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1년 정도는 쉬는게 별난 일이 아니고 그냥 삶에서 한 선택지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