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 떠난 그곳에서 시간을 놓다
박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크면서도 쉽사리 낯선 곳으로 떠나지 못하는 용기 없는 내 자신이 한번 씩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워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행 관련 책이 아닐까 싶다. 여행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꼭 내가 그곳에 다녀온 것처럼 그 나라에 대해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았다.

이번에 만난 책은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라는 여행 책이다. 다른 여행 책처럼 사진과 함께 작가의 글이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하지만 유독 내 마음을 끄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작가의 골목 탐험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유명한 명소보다는 그 나라의 일상이 담간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과 함께 녹아드는 그런 하루... 그리고 삶의 활력이 느껴지는 재래시장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아담하고 소박한 풍경의 시장은 우리 옛 시골 장터를 생각나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떠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 내 어릴 적 꿈인 세계 일주를 나는 그냥 꿈으로만 꾸고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떠나고 싶고 준비가 되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떠나고 싶다. 당분간 내가 속해있는 현실을 잊고 그렇게 떠나고 싶다.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서 누군가의 꿈과 자유를 만날 때면 늘 잃어버린 꿈 한 조각이 떠올랐다. 대통령이 되고 의사가 되는 그런 엄마 아빠의 꿈 말고, 하루 종일 크레파스를 들고 나만의 세상을 그렸던 유년의 아스라한 그 꿈 한 조각 말이다.” - 24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라도 미술관 - 세계 미술관 기행 3
다니엘라 타라브라 지음, 김현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 작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몇 백 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 책으로 한번 씩 접하는 그림들을 보면 언제가 되었든 꼭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번에 <프라도 미술관>을 보면서 책 안에 담겨진 그림들의 시대적 배경과 작품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스페인 왕조가 오랫동안 수집해 온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보관하고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1819년 11월 19일 ‘핀투라 왕실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처음 열게 되었다. 처음에는 311점의 작품들이 있었지만 현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스페인 왕조는 대대로 예술품 수집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그래서 왕들은 자신들의 통치시기에 많은 유명작품들을 사들이고 그것을 자신들의 왕궁에 꾸미거나 미술관에 보관하도록 했다. 왕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그 시대 화가들이 더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는 그림들을 모아 만든 책인 만큼 볼거리도 많았다.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있었는데 특히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이 많았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다시 부활까지 여러 화가들이 그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똑같은 주제라 할지라도 그 그림에 대한 느낌과 분위기가 달라 서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림들을 하나씩 보면서 다시 한 번 작가들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들이 그린 그림들의 색채와 인물들의 표정까지 사진보다 더 생생하고 실감나는 작품들이 많았다.

프라도 미술관 뿐만 아니라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 등 많은 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는 그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가 다시 돌아왔다. 이들의 엽기적인 모습은 면장선거에서 더 빛을 발한다. 역시 우쿠다 히데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공중그네와 인더풀보다 더 애교가 많아진 이라부와 더 무뚝뚝해진 것 같은 마유미의 대조적인 모습 때문에 더 유쾌하게 읽은 것 같다.

이번에 이라부를 찾아온 사람들은 총 네 분. 그 중 3명은 사회적 지휘가 높은 사람들이다.

인기 프로 야구구단의 구단주이자 신문사 회장인 다나베 미쓰오(구단주), IT업계의 총아 안포 다카아키(안퐁맨)와 여배우인 시라키 가오루(카리스마 직업), 그리고 융통성 없는 말단 공무원 미야자키 료헤이(면장선거)는 모두 정신적인 스트레스 문제로 이라부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각각 다른 직업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네 사람을 엽기 의사 이라부는 어떻게 치료를 했을까? 말도 안 되는 억지와 애교로 환자의 혼을 쏙 빼는 것을 기본 치료로 하고 있는 이라부에게 걸린 네 사람은 이라부의 성격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싫어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할수록 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이라부가 생각 없이 던진 것 같은 말들을 곱씹으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게 된다.

오랜만에 가벼운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다만 이라부의 비중이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여배우와 상담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이라부는 엽기적인 모습만 살짝 보일 뿐 그다지 큰 기여는 하지 못한다.

이번 책에서 오쿠다 히데오가 면장선거만 빼고 세편의 주인공들을 모두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는 말에 더 눈길이 갔다. 거물급 인사들을 짓궂게 패러디 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 한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 그것을 즐기면 어떨까?   
이라부처럼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마 조금은 즐거워질 것 이다.
오랜만에 만난 이라부 반가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가 다시 돌아왔다. 이들의 엽기적인 모습은 면장선거에서 더 빛을 발한다. 역시 우쿠다 히데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공중그네와 인더풀보다 더 애교가 많아진 이라부와 더 무뚝뚝해진 것 같은 마유미의 대조적인 모습 때문에 더 유쾌하게 읽은 것 같다.

이번에 이라부를 찾아온 사람들은 총 네 분. 그 중 3명은 사회적 지휘가 높은 사람들이다.
인기 프로 야구구단의 구단주이자 신문사 회장인 다나베 미쓰오(구단주), IT업계의 총아 안포 다카아키(안퐁맨)와 여배우인 시라키 가오루(카리스마 직업), 그리고 융통성 없는 말단 공무원 미야자키 료헤이(면장선거)는 모두 정신적인 스트레스 문제로 이라부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각각 다른 직업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네 사람을 엽기 의사 이라부는 어떻게 치료를 했을까? 말도 안 되는 억지와 애교로 환자의 혼을 쏙 빼는 것을 기본 치료로 하고 있는 이라부에게 걸린 네 사람은 이라부의 성격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싫어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할수록 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이라부가 생각 없이 던진 것 같은 말들을 곱씹으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게 된다.

오랜만에 가벼운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다만 이라부의 비중이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여배우와 상담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이라부는 엽기적인 모습만 살짝 보일 뿐 그다지 큰 기여는 하지 못한다.
이번 책에서 오쿠다 히데오가 면장선거만 빼고 세편의 주인공들을 모두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는 말에 더 눈길이 갔다. 거물급 인사들을 짓궂게 패러디 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 한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 그것을 즐기면 어떨까?   
이라부처럼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마 조금은 즐거워질 것 이다.
오랜만에 만난 이라부 반가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녀의 눈동자 1939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
한 놀란 지음, 하정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제 2차 세계대전...이 단어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나치의 유대인 학살사건.      

이때 얼마나 많은 유대인이 핍박받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때를 기억하라고,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되어간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어 한 것이다.

어린 시절을 우울하게 보낸 힐러리는 어느날 길거리에서 "하일! 히틀러"를 외치는 브래드를 만나게 된다.    힐러리는 곧 그에게 빠져들었고 그가 속해있는 신나치주의 조직의 일원이 된다.  그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힐러리는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며 빠져들게 된다.                                                                                                         옆집에 사는 유대인 소년 시몬을  브래드와 그 일당에게 시켜 괴롭히게 만든다.  그리고 그 날밤 힐러리는 브래드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사고를 당하고 의식 불명에 빠진다.    그렇게 의식이 없는 가운데  힐러리는 과거 1939년에 살고 있는 유대인 소녀 샤나가 되어 그녀가 겪은 일을 빠짐없이 보고 느끼게 된다.

1939년 그때는 히틀러가 폴란드를 점령하고 있었고 유대인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었다. 샤나의 아버지는 독일군 총에 맞아 돌아가시고 그 뒤 유대인 강제 거주지인 '케토'에서 살게 된다. 그곳에서 힘들게 보내던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여동생 아냐는 다른 곳으로 끌려가게 된다. 엄마와 아냐를 잃어 괴로워하는 샤나를 돌보던 할머니는 샤나를 데리고 그곳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오빠 야쿠브가 어렵사리 탈출을 도와주지면 곧 잡히고만 그들은 강제수용사이자 집단학살수용소인 아우슈비츠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유대인은 죽을 때까지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했고, 독가스실에 갇혀 살해되었으며 일부는 실험 대상이 되어 비참하게 죽어갔다.

힐러리는 샤나의 눈을 통해 그것을 봄으로써 자신이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유대인이 어떻게 잔인하고 비참하게 살다 갔는지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우리도 다른 민족에 의해 학살당한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샤나가 들러주었던 이야기를 통해 힐러리는 무엇이 변화되었을까?  

샤나의 말대로 "유대인 학살같은 역사는 한번으로 그쳐야 무의미한 죽음이 보상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모든 사람들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