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힘 아버지
왕쉬에량.유천석 외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클릭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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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오는 35편 이야기 속의 아버지들은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저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자식이 행복하면 그걸로 만족하시는 모습...
아마 우리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가 직접 자식을 낳아본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자식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서 우리들을 위해 힘겹게 세상으로부터 지켜주셨던 그 모습..
항상 더 해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셨던 아버지...
아버지는 자식들을 가슴으로 사랑하시는 것 같다.
표현에 서투시지만 그래도 그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항상 든든했다.

이 책을 통해 아버지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여기에 나오는 아버지들은 평범하지만 결코 우리에겐 평범한 사람이 아닌 거대한 산처럼 우리를 감싸주고 지탱해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 때 아버지를 떠올리며 위안을 받는지도 모른다.
어릴 땐 잘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를 점점 먹어갈 수록 아버지의 사랑도 같이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아버지의 사랑을 분명히 볼 수 있을 거라고,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아버지는

어릴 땐 큰 산이었고

청년 땐 버릇없이 무시하거나 무관심한 대상이었고

비로소 어른이 된 후엔 이해심으로 받아들이지만 때로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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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박목월.박동규 지음 / 대산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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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인이 되신 박목월 시인과 그의 아들 박동규 교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이 이 책 깊이 퍼져있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이 책을 난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넘길 수 없었다.

하얀 표지 위에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 그리고 양 옆 한문으로 쓰여 있는 부자의 이름. 그 것을 보면서 박목월 시인이 결코 시만 남기고 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버지의 글은 일기 형식으로 그 날의 생활과 느낀 감정이 들어있었다.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써 풍족한 생활을 가족들에게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담고 사셔야 했던 그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돈이 없어 아내의 병을 미리 신경써주지 못하다가 결국 병을 키워 수술할 때에 겨우 돈을 빌린 일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이제야 느낀 아내의 소중함이 그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오남매에 대한 아버지의 깊고 지극한 사랑은 그 무엇보다 크고 거대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할 때엔 엄하게 대하지만 그 뒤에 그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버지께서도 그러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르는 막내가 시험 시간에 늦어 아이의 손을 잡고 뛰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던 그 마음과 시험 결과를 기다리면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불합격임을 알자 아이의 실망감을 어떻게 위로해 줄지 부터 걱정하는 모습 속에 아버지의 마음은 잔잔하지만 그 깊이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들의 글은 아버지의 시와 어릴 때 봤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6.25전쟁 때문에 아버지와 떨어져 피난을 가면서도 의젓한 아들의 모습과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안고 울던 그 모습이 내 가슴 깊이 남아있었다. 전쟁 중에 서로를 얼마나 걱정하고 그리워했을까... 그 모습은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가족들의 모습과 똑같았다.

그리고 돈이 없어 아이에게 서커스 천막이라도 보여주려고 데리고 왔을 때, 자신의 양복과 구두는 다 낡아 있는데 아들의 양복과 구두를 신경 쓰는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이렇게 해서 아들이 자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씩 아들을 품에 꼭 안을 때 아들은 그 품속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마 아버지의 품속에서 아들은 그 깊은 마음을 배웠을 것이다. 
이 책을 세상의 아버지와 아들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러면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을,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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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하멜른
케이스 매퀸.애덤 매퀸 지음, 이지오 옮김, 오석균 감수 / 가치창조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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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동화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읽고 나서 어린 마음에 ‘도대체 그 아저씨는 그 많은 아이들을 다 어떻게 먹고 입힐려고 다 끌고 간거야...’하면서 피리 부는 사나이의 어리석음을 질책(?)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어린 시절 기억으로만 있던 그 동화가 다시 각색되어 “6월 26일, 하멜른”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인공 하네스는 농노의 자식이었다. 그 중세시절에 농노란 영주의 땅을 빌려 겨우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하네스의 집은 그럭저럭 먹고 살만 했는데 아버지의 병으로 점점 농사 수확이 좋질 못하자 영주는 그 가족들을 마을에서 쫓아 버렸다.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던 하네스 가족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피리 연주자 길드의 수장 요세프 스승님을 만나게 된다. 그의 도제가 된 하네스는 그를 따라 하멜른으로 가게 된다.
그곳엔 요세프 스승의 도제인 안셀름이 다른 소년 피리 연주자들과 하멜른의 사람들을 까마귀떼로 괴롭히고 있었다. 그곳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안셀름은 자살을 한다,

그로부터 6년 뒤 하네스는 하멜른 쥐떼의 해결을 위해 그곳으로 스승의 명령을 받고 떠나게 된다. 하멜른으로 가던 중 에르젠 마을에 도착한 하네스는 그곳에서 병든 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하네스는 비참하게 살고 있는 에르젠 사람들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하멜른 쥐떼를 해결하면 받게 될 보상금을 그곳 땅으로 사기로 결심하고 하멜른으로 들어선다.
하멜른으로 들어선 첫날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산적들에게 많이 얻어터지고 하멜른 시장의 딸 클라라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클라라는 상인 로트와 클라라의 동생 구드룬에게 하네스를 간호하게 한다.

그리고 쥐떼 해결을 위해 시장을 찾아갔을 때 하네스와 클라라는 시의 기금이 바닥난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에르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바로 그 돈이...
곧 부시장 바우어가 그 돈을 빼돌린 것을 알게 된 그들은 바우어에게 대항하지만 도리어 그의 계략에 빠지고 만다. 침머를 죽인 범인으로 하네스가 지목당하고 그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쥐들을 소탕하는데...

“6월 26일, 하멜른”의 전체 줄거리는 이렇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기가 막힌 반전이...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전혀 지루할 틈도 없이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갔다.
그 만큼 중세의 피리 마법은 무척 흥미로웠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진 그 사건에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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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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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견은 “재테크는 어렵다. 그러니 재테크에 관한 책도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재테크에 대한 책도 거의 읽지 않았고 또 읽을 생각도 없었다.
내가 처음으로 읽은 <아버지의 가계부>는 나의 편견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면 ‘맞아 맞아’ 연신 감탄만 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로 자주 만나왔던 하늘, 광수, 문식, 재벌은 요즘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돈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 아내랑 자주 돈 문제 때문에 싸운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늘은 마흔이 되기 전에 부부동반 여행을 갔다 오자고 제안한다.
다들 여행가자는 하늘이의 말에 시큰둥했지만 그래도 친구의 말이고 여행가서 쉴 목적으로 다 같이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하늘이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아버지 가계부를 보이며 이번 여행의 목적을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산에 대해 돌아가며 이야기 하기로 한다.

고소득 빚쟁이, 박광수 부부

조기 퇴직의 두려움, 서문식 부부

대박신화와 불안감, 김재벌 부부

돌아가면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늘은 자신의 자산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비록 부부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크지 않지만 부부가 같이 가계부를 쓰며 월수입 360만원 가운데 200만원은 저금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 대학등록금과 부부의 노후에 대비한 통장들을 보여주며 가족의 미래 라이프사이클을 만들도록 한다.

이 부분은 한 가족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지출을 하고 수입을 관리해야 하는지 한눈에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래 라이프사이클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말하는 재테크 방법은

1. 나간 돈, 들어온 돈, 적기만 해도 달라진다.

 2. 부부가 함께 쓰는 지출일기

3.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쓰자
(이 부분에서 나도 과감히 신용카드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신용카드는 가벼우면서도
나를 무겁게 압박할 수도 있다.)

4. 소비예산을 세워 지출을 관리하라

5. 아이는 부모에게 경제습관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도 아이들 경제교육에 좋다.

6.미래설계를 도와줄 ‘재무주치의’를 둬라

나도 하늘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부터 월급을 어떻게 관리하고 결혼 후에 자산관리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척 유익했다.
<아버지의 가계부>로 인해 재테크에 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이제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할지 “나의 미래 라이프사이클”을 계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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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 스케치 1 -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 풀빛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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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접하지 않았던 한국철학을 다시 만났다.
<한국철학 스케치>를 읽으면서 학창시절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한국철학의 역사가 쉽고 재미있게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단군신화부터 근대의 개화사상까지 쉽고 자세히 풀어져 있다.
우리 문화 모든 것의 싹인 단군 신화는 전설처럼 내려오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뿌리고 우리 역사의 첫 시작이다.
단군 조선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고려 승려 일연이 1281년경에 편찬한 <삼국유사>에 단군 신화가 나올 뿐이다.
단군 신화에 보면 단군의 나이가 1908세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한 사람의 나이가 아니라 단군 조선이 대대로 이어 온 기간을 표현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리고 단군 신화에는 고대 우리 선조들이 가지고 있던 자연과 인간, 그리고 가치관과 사상이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신화 안에 역사적인 의미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삼국 시대에 들어온 새로운 사상인 유교와 불교, 도교가 있다.
유교는 중국 한나라 때 들어왔는데 고구려, 백제, 신라가 유교를 받아들여서 교육과 정치 이념으로 삼았다. 또한 불교도 중국에서 들어왔는데 고구려와 신라는 호국성이 강한 북조 불교가 들어왔고, 백제는 개인주의 성향을 띤 남조 불교가 들어왔다. 이중에서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인 나라는 신라지만 한국 불교의 발전은 신라 불교에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었다.

고려 왕조에서 조선 왕조로 바뀌면서 새롭게 권력을 잡은 지배층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제도를 바꿨으며 사상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려 왕조가 지지하던 불교에서 조선 왕조가 지지하는 성리학으로 바뀌어갔다.
성리학은 기본적으로 유교에 토대를 두었다.
유교는 착한 행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성리학을 공부하는 지배층들을 보면 이론만 공부했지 실전으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청렴하고 백성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선비들도 있었다.) 특히 조선후기로 갈수록 지배층들의 등쌀에 백성들만 살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이처럼 말과 행동이 다른 지배층 때문에 조선의 몰락이 더 빨리 오지 않았나싶다.   

조선후기로 접어들면서 실학사상이 발전했는데 상업과 유통을 중시하며 백성들이 더 편히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면서 동학이 생겨났다. 동학은 외세와 봉건 지배 세력에 대항하고 민중 운동을 했으며 그 뒤에는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한국철학 스케치를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우리나라의 철학이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알았다.
무조건 철학이 딱딱하다는 편견을 버릴 만큼 쉽고 재미있게 읽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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