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괜찮을까 - 아이의 뻔한 미래를 바꾸는 비인지능력 교육법
김선호 지음 / 봄스윗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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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인지능력. 거의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비인지능력은 점수 매길 수 없으며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서로 유기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뭐 하나만 높거나 뭐 하나만 나쁠 수도 없이 전체적으로 중요하다. 비인지능력은 자존감, 애착, 자율성, 친밀감, 리더십, 대인관계, 사회성, 자기효능감, 스트레스저항력 등등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수치화 할 수 없어서 사람들이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것들이 잘 작용하지 않으면 결국 공부도 행복도 없다.



여러 가지 비인지 능력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인상깊었던 것만 꼽자면 좌절 교육에 대한 부분이었다. 다른 말로 기다린 교육이라고 하는데 아이에게 참을성을 길러주는 내용이었다. 모든 것이 포화상태인 세상에 살고 있다. 아이에게 제공해주는 모든 것들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사회에서의 좌절을 위해 훈련시켜주는 것. 기다림을 알려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분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애착만큼 분리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와 애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충분히 애착을 형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때문에 아이는 분리를 하지 않고 제 나이 때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시기에 분리할 줄 아는 아이는 오히려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는 부분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내 아이 내가 좀 더 끌어안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기관에 보내 놓고도 내가 내 욕심에 보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러나 이렇게 분리 되는 것도 한 아이에게 충분히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놓이기도 하면서 한편 앞으로의 육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아야겠다고 느꼈다.



감탄을 지지 하는 것만으로도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는 내용 있었는데 참 사소한 것인데도 지키기 어려웠던 일이 아닐까 싶다. 조금 더 세심하게 아이가 감탄하는 순간을 함께 봐주어야겠다.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영이에게.



마지막 장에 나온 메타인지는 철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조차도 메타인지는 잘 발달했는지 모를정도로 섬세하게 자기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의 반복. 그 속에서 알아가는 나. 더욱 이끌어 내서 내가 생각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내가 먼저 해내야 아이에게도 그런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겠지.



생각이 많은 밤이다. 우리아이는 괜찮을까. 책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더 좋은 엄마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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