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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두레아이들 그림책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은정 옮김, 최수연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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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아이들 그림책(4)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레프N.톨스토이 글

최수연 그림  김은정 옮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은 누구일까요?

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살면서 수없이 듣고 말하는 말

"사랑"은 무엇일까요?

이 물음에 잔잔하면서 깊게 답을 말해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 어느 도시 지하 작은 골방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마틴이 살고 있어요.

정직하고 꼼곰하게 손님들이 맡긴 구두를 수선하다 보니 마틴은 늘 일감도 많았지요.

그러다 보니 작은 창문 너머 걸어가는 사람들의 신발만 보이지만  사람이 누구인지

알정도가 되었답니다. 그런 마틴에게 가족은 아무도 없었어요.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하늘나라로 가버렸거든요.

특히 아내없이 키우던 막내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부터 마틴은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버렸어요.

소중한 모든것을 잃어버린 마틴은 늘 신을 원망하며 자기도 어서 데려가 달라고 기도할뿐

왜?! 살아야 하는지 고통스럽게 신에게 묻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마틴에게 다가온 한 고향사람과의 이야기를 통해

신을 위해 살기로 마음 먹어요. 내가 죽고 사는것은 모두 신의 뜻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 "마틴, 아, 마틴!! 내일 거리를 내다보거라. 내가 갈 것이다."(본문22쪽)

 

누구였을까요?

그 음성은? 꿈이었을까요?

마틴은 일하면서 창문너머에서눈을 뗄수 없었지요. 그분 신께서 오실꺼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그곳에는 자신이 수선해준 신발을 신은 사람들이 지나다닐 뿐이였지요.



그때 눈 쌓인 추운 거리에서 늙고 지친 스테파노가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틴은 따뜻한 차한잔을 준비하며 그를 부릅니다.

"어서 들어와 몸 좀 녹여요" (본문28쪽)

마틴의 따뜻한 차 한잔에 아마 스테파노는 몸과 마음 모두가 훈훈해 졌겠지요.

 

여인은 "젖이 안 나와요.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거든요."라고 말하면서도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본문 38쪽)

 

 이번엔 낡고 계절에도 안맞는 얇은 옷을 입은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아이를 안은 여인을

위해 기꺼이 수프를 끓이고 잠시나마 온기가 어린 곳으로 데려옵니다.

돌아오지 않는 군인 남편을 기다리며 마지막 남은 숄까지 저당잡힌 불쌍한 여인에게 숄을 되찾을 돈을 쥐어주는 마틴은 아마 행복했을거예요.

가장 절박하고 배고픈 여인과  작은 천사 아기를 위해 베푼 온정이었으니까요.



 

"사과 하나 때문에 이 아이를 때려 벌해야 한다면, 우리가 지은 죄로 과연 우리는

어떤 벌을 받아야 할까요? 할머니는 입을 다물었다.(본문 56쪽)

 

배고픔에 사과 하나를 훔친 아이를 무작정 감싼 건 아니였지요.

용서를 구하게 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했지만 미움없이 그 아이에게

사과를 대신 사서 건네는 마틴은 진정한 용서와 사랑을 아는 사람이었나봐요.

 

그분은 오지 않았습니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신이었는데 기다린 마틴이 어리석은 거였을까요?

 

"마틴! 마틴, 정말 그래도 너는 나를 못 알아보겠느냐?"

"누구세요?"마틴이 말했다.

"나다,바로나야." 목소리가 말했습니다.(본문 63쪽)

 

우리는 가끔 보이지 않는 절대적인 그분을 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분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은 늘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우리가 괴롭고 힘들때만 의지하고 메달려 기도를 합니다.

"신이시여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라고 간곡히 원하는 기도만을 수없이 반복하지요.

우리 자신은 그분처럼 사랑을 베풀려고는 하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이 책에서 바로 그런 것을 깨닫게 합니다.

간절히 신의 존재를 느끼고 싶어하던 마틴에게 다가온 그분은

바로 우리 가까이 있는 이웃이었다는 것을..

내 작은 관심과 친절이 누군가에겐 신의 존재처럼 크고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지요 .

 

"그리스도가 도우셨네요.고맙습니다.추워서 뼛속까지 아프네요."스테파노가 말했다.(본문 28쪽)

"아마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의 창가로 보내 주셨나 봐요.

그렇지 않았으면 얼어 죽을 뻔했어요."(본문47쪽) 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 높고 위대한 신의 참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절대 권위적이지도

높은곳에서 우리와 동떨어진 다가갈 수 없는 존재가 아닌

우리 가까운 곳, 내 가족 내 이웃의 모습으로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운 소재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으면서도 진실되게 편하게 접근한 책입니다.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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