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출판이든 일반 출판이든 작품은 혼자 내는 게 아닙니다. 웹소설 업계에 발끝이라도 걸치고 있다면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어느 분야든 눈 딱 감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북마녀님 책에는 그런 부분들도 상세하게 적혀 있어요.작가로서 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친절히 알려주시는 것은 정말 귀하디귀합니다. 많은 부분이 공유되면서도 속사정까지 알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매번 포스트잇 사오십 개씩 붙여가며 몇 달 혹은 몇 년 뒤에 다시 펴서 책이 분해될 때까지 정독하고.. 이렇게 긴 리뷰를 남기게 되는 건 아마 그런 이유일 겁니다.업계를 공부한다는 건 나와 작품, 혹은 회사, 나아가 시장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법처럼 많이 알수록 더 많은 보호를 받습니다. 이틀을 시간 들여 읽었는데 중고 신인 정도의 저도 모르는 내용이 꽤 있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다니 아직 멀었지만요. :) 하지만 쌓인 노력은 반드시 남아 많은 것들을 지켜주리라 믿습니다.작가는 각자 다른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게 PD와 출판사, 플랫폼이겠죠. 비록 우리의 속도가 다를지라도, 같은 길을 향하고 있음을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