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고츠키를 교육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은 중요하죠
수입할 때부터 비고츠키를 철저히 교육학자로 둔갑시킨 대한민국 학계를 비롯하여, 혁신학교운동의 사상적 배경으로 비고츠키를 채용하고 있는 한국 교육계의 관행만큼 ‘불멸의 아이’로 인간 정신의 양태를 포착하고 있는 경우가 또 어디에 있을까? 나는 이만큼 적절한 사례를 아직 찾지 못했다. 이런 예가 한국에서 비고츠키 이해를 둘러싼 역설적 사태다.